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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선택지로 전락…김민재, 바이에른 잔류 가능성 ‘희박’

OSEN

2025.08.12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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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입지가 심상치 않다. 구단은 사실상 방출 카드로 분류했고, 독일 현지에선 노골적인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 본인은 잔류 의지를 드러냈지만, 현실은 차갑다.

독일 ‘스포르트1’은 11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더 이상 바이에른의 핵심 계획에 없다.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으며, 주축 수비 라인업에서 그의 이름은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2025-2026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의 전력 보강에는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의 청사진 속 중앙 수비진은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로 구성돼 있다. 부상 중인 이토 히로키가 복귀를 준비하고, 요시프 스타니시치까지 있어 ‘김민재 없이도 충분하다’는 게 구단 판단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5000만 유로(약 809억 원)라는 거액에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왔다. 모든 대회 43경기 3593분, 리그 2289분을 소화하며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특히 아킬레스건 부상, 허리 통증, 감기까지 겹친 상황에서도 우승 확정 전까지 뛰며 바이에른의 분데스리가 탈환에 기여했다. 세리에A·분데스리가 동시 제패라는 한국인 최초의 기록까지 세웠다.

그러나 시즌 후반 실수가 잦아지면서 현지 언론의 비판이 거세졌다. 정작 우파메카노나 이토 히로키가 부상이라 사실상 수비진을 홀로 지탱했다는 것을 무시한 상황.

토트넘과의 최근 친선전에서도 상황은 명확했다. 타와 우파메카노가 선발로 나섰고, 김민재는 후반 23분에서야 2009년생 유망주와 함께 교체 투입됐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가 주전이 아님이 다시 드러났다. 새 영입 타는 수비 리더로 자리잡고 있고, 우파메카노도 장기 동행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설상가상 높은 연봉도 문제다. 김민재는 연 1000만 유로(약 162억억 원) 수준을 받는다. 구단 입장에서 벤치 멤버로 두기엔 부담스러운 액수다. 여기에 최근 사우디 알 나스르 이적설까지 돌았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김민재가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보도했지만,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알 나스르와 협상 중이 아니다. 김민재는 잔류 의지가 있다”는 측근 발언을 전했다.

바이에른은 강하게 압박하진 않지만, ‘적절한 제안이 오면 보낼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클럽 월드컵에서 김민재의 방출을 강하게 푸쉬하고 있는 막스 에베를 디렉터는 “스쿼드에 만족하지만, 누군가 떠나길 원하면 상황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김민재로선 선택이 필요하다. 버티며 기회를 기다릴지, 아니면 새 둥지를 찾아 나설지. 그의 향후 행보가 이번 이적시장의 뜨거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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