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청두 월드게임 참가 이탈리아 선수 경기 도중 쓰러져 사망
더위 속 야외 오리엔티어링 경기 진행…구체적 사인은 비공개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청두에서 진행 중인 월드게임에 참가한 이탈리아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진 지 나흘 만에 숨졌다고 AF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월드게임협회(IWGA), 지역 조직위원회(LOC), 국제오리엔티어링연맹(IOF)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오리엔티어링 선수 마티아 데베르톨리스(29)의 사망 소식을 깊은 슬픔 속에 전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중국의 선도적인 의료기관 중 한 곳에서 바로 치료받았음에도 그가 이날 사망했다고 덧붙이면서 구체적인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데베르톨리스는 지난 8일 청두 월드게임 첫 메달 종목인 남자 중거리 오리엔티어링 경기 도중 의식을 잃은 채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가 4일 만인 12일 숨졌다.
오리엔티어링은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 정해진 지점을 가장 빠르게 찾아가는 야외 스포츠 종목이다.
경기 코스는 총 길이 6km, 총 180m의 상승 구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20개의 지점으로 구성됐다. 청두 도심에서 약 50㎞가 떨어진 곳에서 30도가 넘는 강한 더위와 습도 속에서 진행됐다.
우승자인 스위스 선수 리카르도 란칸은 45분 22초 만에 코스를 완주했다.
데베르톨리스는 남자 오리엔티어링 세계 랭킹 138위로, 2014년부터 활동해왔다.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면서 스웨덴 스톡홀롬 KTH 왕립공과대학 박사과정에도 재학 중이었다.
월드게임은 국제월드게임협회(IWGA) 주관으로 4년마다 열리는 비올림픽종목 국제종합경기대회다.
지난 7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올해 12회 대회에는 전 세계 110개국의 4천여명이 참가해 253개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양궁과 체조를 포함한 11개 종목에서 73명의 선수단(선수 57명, 경기임원 12명, 본부임원 4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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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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