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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언론도 비판하는 '쫄보' 中 축구, "겁쟁이들이라 강팀과 붙지도 않는다"

OSEN

2025.08.1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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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병든 닭들은 서로 쪼아대고, 강팀한테 얻어맞기를 겁낸다".

중국 ‘소후’는 9일(한국시간) “중국 대표팀이 아시아 3류 팀을 상대로 몸풀기에 나선다. 강팀과 맞붙을 용기는 없고, 비슷한 수준끼리나 붙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축구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조 5위에 머물며 4차 예선 출전권조차 따내지 못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다. 결국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희망이 보였던 순간도 잠시였다. 지난 2025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나섰지만 한국에 0-3, 일본에 0-2로 완패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을 1-0으로 꺾으며 꼴찌만은 면했지만, 내용은 초라했다.

월드컵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음에도 예선에서 탈락한 중국은 11월 A매치에서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원래 거론되던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었다.

하지만 정작 최종 선택은 베트남이었다. 이는 FIFA 랭킹 포인트를 위한 선택. 원래 중국은 아르헨티나와 경기가 유력했으나 랭킹 포인트 획득을 위해 아시아 팀으로 선회를 택했다.

정작 소후는 이를 두고 “중국은 여전히 낮은 수준의 경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물론 베트남이 지난 10년간 성장했고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을 꺾은 적도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이 떠난 뒤 기세가 꺾였고, 최근 2년간 아시아 예선 18강에도 들지 못한 3~4류 팀”이라면서 그런 팀을 상대로 워밍업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비교 대상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오는 10~11월 기린컵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초청했고, 9월에는 미국·멕시코 원정을 치른다.

소후는 “일본은 FIFA 랭킹 17위로 이미 아시아 축구의 깃발이 됐다. 강팀과 맞붙는 경험이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인다”고 했다.

반면 중국은 강팀과의 A매치를 거의 피하고 있다. 2023년에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팔레스타인 등과 경기를 치르며 비판을 받았다.

소후는 “베트남이 미얀마나 캄보디아보다 나을 수는 있지만, 우즈베키스탄과는 격차가 크다. 이런 낮은 수준의 평가전은 FIFA 랭킹 포인트도, 실질적 훈련 효과도 의심스럽다”고 직격했다.

끝으로 매체는 “결국 강팀을 피하는 건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중국 대표팀은 팔레스타인, 시리아, 타지키스탄, 심지어 말레이시아 같은 팀과도 언제든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할 수 있다. 그게 중국 축구의 현주소”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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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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