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에이전트가 하와이 부동산 투자자와 중개인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미국 유력 매체 ‘USA 투데이’가 1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두 사람은 오타니를 홍보 모델로 영입했던 하와이 하푸나 코스트의 2억4천만 달러 규모 주택 개발 프로젝트에서 원고들을 배제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USA 투데이 스포츠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40년 경력의 개발업자 케빈 J. 헤이스 시니어와 부동산 중개인 마쓰모토 도모코에게,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파트너사 킹스반 리얼티 캐피털에 자신들을 해당 부동산 거래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확실한 보장’을 원했다고 한다.
소송에서 오타니는 ‘Otani’로 표기됐다. 개발업자 측은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10년 넘게 노력해왔으며, 2023년 오타니와 홍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인은 “이 사건은 권력 남용에 관한 것입니다. 피고들은 위협과 근거 없는 법적 주장으로 사업 파트너가 계약 의무를 저버리게 만들었고, 원고들이 구상하고 구축한 프로젝트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OSEN=박준형 기자]
또 “피고들은 그들의 행동에 대해, 명성이나 배후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를 방패 삼지 말고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이 소송은 피고들의 부당행위를 밝히고, 계약·성실 거래·책임 규칙이 유명인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송에 따르면 오타니와 발레로는 ‘불법적인 간섭’과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유명세를 활용해 원고들의 프로젝트 참여를 흔들고 결국 무너뜨렸고, 제2의 사업 기회까지 방해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24년 발표된 ‘마우나 케아 리조트의 비스타’ 프로젝트 홍보 자료에는 일본과 미국의 고급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당 개발 사업에 오타니가 첫 거주자가 될 예정이라고 소개돼 있다.
오타니는 홍보 자료를 통해 “제게 하와이는 태평양 문화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이다. 이곳 마우나 케아 리조트에서 제 천국을 찾았다. 두 개의 완벽한 해변과 두 개의 멋진 골프장, 그리고 그 이상의 것들이 있다. 저는 제 부지를 선택했고, 이곳에 겨울 집을 짓고 있다. 곧 이곳이 제 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 계약을 맺고 올해로 2년 차를 맞고 있으며, 지난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5차례 올스타 선정과 3차례 MVP에 빛나는 슈퍼스타로 올 시즌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에서 타율 0.284, 42홈런, 78타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