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두 가지 대기록과 함께 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2-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개막 후 개인 15연승을 달리며 2003년 현대 정민태, 2017년 KIA 헥터 노에시의 14연승을 넘어 리그 최초 기록을 세웠다. 23경기 만에 200탈삼진(202개)도 돌파하면서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기록까지 달성했다.
폰세의 호투에 힘입어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전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 1000승 사령탑 반열에 올랐다. 66세9개월11일로 역대 최고령 1000승 감독이 된 김경문 감독은 2008년 9월3일 1000승을 달성한 김성근 전 감독(65세8개월21일) 기록도 깼다.
3연패 이후 2연승을 달린 2위 한화는 62승42패3무(승률 .596)로 1위 추격을 이어갔다. 4연패 늪에 빠진 3위 롯데는 58승49패3무(승률 .542)가 됐다.
폰세가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한태양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고승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 몰렸지만 빅터 레이예스를 유격수 직선타 처리한 뒤 2루 주자까지 포스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첫 고비를 넘겼다. 2~4회에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은 폰세는 6회초 무사 2루에서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6회초 1사 2루에서 전민재를 바깥쪽 꽉 차는 시속 154km 직구로 루킹 삼진 잡으며 시즌 2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의 25경기를 넘어 KBO리그 역대 최소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한화 소속 투수로는 4번째 시즌 200탈삼진으로 1996년 정민철(203개), 2006년 류현진(204개), 2012년 류현진(210개) 이후 13년 만이었다.
여세를 몰아 7회까지 실점 없이 막은 폰세는 총 투구수 107개로 마쳤다. 최고 시속 157Km, 평균 154Km 직구(60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0개), 커브(15개), 슬라이더(11개), 투심(1개)을 고르게 구사했다. 직구를 결정구로 해서 잡은 삼진만 5개로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시즌 15승째를 거두며 2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폰세는 개막 후 최다 15연승 신기록까지 세�m다. 다승 단독 1위를 굳건히 한 폰섹는 평균자책점도 1.69에서 1.61로 더 낮췄다. 탈삼진도 202개로 늘린 폰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 1위 질주를 이어갔다.
한화 문현빈.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타선의 득점 지원도 2점이면 충분했다. 롯데 좌완 선발투수 알렉 감보아를 맞아 1회말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루이스 리베라토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문현빈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노시환이 초구에 유격수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리베라토가 홈에 들어오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에도 한화가 1점을 추가했다. 1~2번 테이블 세터 손아섭과 리베라토가 연이어 우전 안타를 때리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현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에 들어오며 2-0으로 달아났다.
한화 손아섭. /한화 이글스 제공
폰세가 내려간 뒤 8회초가 고비였다. 필승조 한승혁이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전민재와 김민성을 삼진 처리했으나 한태양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김범수가 나왔지만 고승민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로 위기가 번졌지만 마무리 김서현이 상황을 정리했다. 레이예스를 2구째 몸쪽 직구로 중견수 뜬공 유도했다. 먹힌 타구를 중견수 리베라토가 앞으로 전력 질주해 잡아냈다. 9회초까지 막아낸 김서현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6세이브째.
롯데 선발 감보아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총 투구수 96개로 최고 시속 156km, 평균 153km 직구(56개) 중심으로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6개), 커브(3개)를 던졌다.
한편 한화는 이날 오후 5시43분부로 1만7000석 전 좌석 매진을 이뤘다. 시즌 47번째 홈경기 만원 관중으로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한화의 47회 매진이다. /[email protected]
한화가 12일 대전 롯데전에서 시즌 47번째 홈경기 매진(1만7000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화가 기록한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47회 매진 타이 기록을 이뤘다.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