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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관세 맞은' 남아공 "美에 무역협상 수정안 제출"(종합)

연합뉴스

2025.08.1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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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다변화로 대응하며 협상 지속 방침…합의 난망 올해 2분기 실업률 33.2%…두 분기 연속 증가세
'30% 관세 맞은' 남아공 "美에 무역협상 수정안 제출"(종합)
수출 다변화로 대응하며 협상 지속 방침…합의 난망
올해 2분기 실업률 33.2%…두 분기 연속 증가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미국과 외교적 불화를 겪는 와중에 '30% 관세 폭탄'을 맞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미국 측에 관세 인하를 위한 무역 협상 수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파크스 타우 남아공 통상산업경제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내각이 미국과 무역 협상 기반이 될 수정된 제안을 제출하도록 승인했다"며 이같이 밝히고 "오늘 중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타우 장관은 "새로운 제안은 지난 5월 제출된 이전 제안을 기반으로 하며 미국이 2025년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일부 위생·식물 검역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새 제안에 대한 추가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남아공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구매와 미국 산업에 33억 달러(약 4조6천억원) 투자 등의 제안을 토대로 지난 5월부터 미국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고, 지난 7일부터 30%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았다. 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관세율이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남아공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자동차, 철강 제품, 감귤류 등이다. 타우 장관은 미국의 상호관세로 3만 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했으며 특히 농업과 자동차 산업이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이미 30%가 넘는 남아공의 실업률에 추가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남아공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4분기 31.9%이던 실업률은 올해 1분기 32.9%, 2분기 33.2%로 두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남아공은 수출 다변화로 대응하면서도 미국과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악화일로로 치달은 양국 관계를 감안할 때 합의가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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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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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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