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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망이 전혀 없다!" 중국 축구, 또 와장창...中 부임설 직접 부인→"남미 명감독 올 생각 없다" 현실 직시

OSEN

2025.08.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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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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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역시나 중국 축구의 희망 회로에 불과했다. 7년 전 손흥민(33, LAFC)을 울렸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중국 대표팀 부임설을 직접 부인했다.

중국 '소후'는 11일(한국시간) "가망이 전혀 없다! 남미의 명감독 오소리오는 중국 남자축구 사령탑을 맡을 생각이 없다. 그는 정식 제안도 받지 못했으며 아시아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을 찾고 있다. 최근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 그는 지난해 2월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의 뒤를 이어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얀코비치 감독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2무 1패로 탈락했고, 그대로 팀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이반코비치 감독도 중국 축구를 구할 순 없었다.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무너지면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축구협회(CFA)는 곧바로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반코비치 감독과 1년 4개월 만에 계약을 종료했다. 양측 계약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무산될 시 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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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대표팀을 이끌 정식 감독으로는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과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등 한국인 지도자를 포함해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 펠릭스 산체스 감독,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던 중 오소리오 감독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중국 내에선 오소리오 감독과 중국 축구협회 간의 소통이 매우 원활하며 그를 선임하는 데 매우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약 120만 유로(약 19억 원) 정도로 알려진 오소리오 감독의 연봉 정도만 걸림돌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오소리오 감독은 한때 월드컵 무대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지도자다. 브라질과 미국, 콜롬비아 리그에서 감독을 맡았던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한국을 잡아내며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한국은 오소리오 감독의 멕시코에 1-2로 아쉽게 패하며 독일을 꺾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앞서 소후는 "월드컵에서 가장 큰 다크호스가 됐던 오소리오 감독은 젊은 선수들도 잘 지도한다. 그가 멕시코 리그에서 키운 16세의 젊은 선수 모라는 현재 많은 명문 팀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오소리오의 특징은 세대 교체 중인 중국 축구에 딱 맞는다. 중국팀에는 왕위둥 등 20세 부근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오소리오가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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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오소리오 감독은 중국 대표팀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그는 중국행에 관심이 없었다.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휴가를 보내고 있으며 친구가 많은 멕시코에 머무르거나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좇고 싶다고 밝힌 것. 심지어는 책을 쓰고 충전하며 흥미로운 제안을 기다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소후는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감독 선임 시나리오에 새로운 내용이 추가됐다. 소문으로만 돌던 '예비 유력 후보'마저 직접 퇴장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중국 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지 않았고, 아시아 감독직에도 거의 관심이 없다. 이 발언은 이전에 떠돌던 '3년 120만 유로 계약설'에 찬물을 끼얹으며 안갯속인 대표팀 감독 선출에 또 다른 난처함을 더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매체는 "오소리오의 거절은 놀랍지 않다. 그는 아메리카 축구계를 떠난 적이 없으며 커리어에도 '아시아'라는 단어가 전혀 없다. 인터뷰 내용에는 아시아 업무에 대한 배제감이 가득하다"라며 "중국 축구협회도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미 유럽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확정한 것 같다. 양측은 '쌍방향 배제'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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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축구는 최근 들어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까지 차기 사령탑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그는 미국 대표팀에서 한 차례 성과를 낸 뒤 최악의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기에 중국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후는 "중국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4위로 떨어졌고, 아시안컵 조별리그 무득점이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감독 자리는 '고위험 직업'이 됐다. 이번 소동 뒤에는 중국 축구의 감독 선임 난관이 반영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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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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