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MLS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역사적인 미국무대 데뷔전에서 승점 1점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로 투입돼 역사적인 첫 경기를 뛰었다. 시카고 원정경기였지만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많았다. 그만큼 손흥민은 미국에서도 슈퍼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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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무대 적응시간은 필요없었다. 손흥민은 투입과 동시에 잘했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치고 나갔다. 박스 안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시카고 수비수 테란의 팔꿈치에 밀려 쓰러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골 욕심을 내지 않고 MLS 데뷔골 기회를 부앙가에게 양보했다. 부앙가의 슈팅으로 LAFC가 2-2로 비겨 패배위기에서 벗어났다.
짧지만 강렬한 데뷔전이었다.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약 30분간 20회 볼 터치, 슈팅 3회(유효 1), 패스 성공률 67%(6/9), 박스 안 터치 3회, 드리블 돌파 1회, 태클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평점 6.6점을 받았다.
손흥민 합류로 LAFC는 물론이고 LA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LAFC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는 “5일 동안 쏘니 얼굴을 LA시내 전체에서 다 봤다. 도시 전체가 아주 흥분했다. 모든 것을 다 이뤄낼 분위기다. 쏘니는 팀에 금방 녹아들어서 적응했다. 축구팬 뿐만 아니라 시민들 전체가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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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말이 아니었다. 손흥민의 LAFC 입단식에 캐런 배스 LA시장까지 행사에 참석했다. 다저스 등 LA를 연고로 하는 다른 프로팀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심지어 지하철에 ‘손흥민역’까지 생기는 환영 이벤트까지 열렸다.
홀링스헤드는 “정말 LA시와 우리 구단에 엄청난 계약이다. 쏘니는 좋은 축구선수고 훌륭한 사람이다. 불과 며칠 전에 TV에서만 보던 선수가 미국에 왔지만 오자마자 경기를 뛸 준비가 됐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당장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기뻐했다.
LAFC의 경기력은 갑자기 높아졌다. 손흥민 효과다. 홀링스헤드는 “쏘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다. 데뷔전에서 25-30분을 뛰었는데 뛰자마자 경기를 확 바꿔버렸다. 여전히 아주 높은 수준에서 뛰고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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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만 좋은 것이 아니라 손흥민이라는 사람 자체에 반했다. 그는 “사람들이 왜 쏘니를 사랑하는지 알겠다. 아주 겸손하고 유머가 넘친다. 아주 특별한 사람인 것 같다. 시카고 스타디움이 꽉 찬 것은 오랜만에 본다. 아주 사람들이 많았다. 쏘니 덕분”이라며 손흥민 예찬론을 멈추지 않았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