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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한화 우승밖에 없다" 뭐 이런 괴물이 다 있나, 역대 최소 23G 200K→최초 개막 15연승 '폰세의 날'

OSEN

2025.08.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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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가 역대 최소 23경기 만에 시즌 2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가 역대 최소 23경기 만에 시즌 2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하루에 두 가지 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최소 23경기 200탈삼진 돌파에 리그 최초 개막 15연승 신기록까지 달성하며 김경문 감독에게 개인 통산 1000승을 선물했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최소 23경기 만에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한 폰세는 리그 최초로 개막 후 개인 15연승을 질주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다승 단독 1위를 굳건히 하며 시즌 평균자책점도 1.69에서 1.61로 더 낮춘 폰세는 탈삼진까지 3개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지난 6일 대전 KT전에서 5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두며 2003년 현대 정민태, 2017년 KIA 헥터 노에시와 함께 개막 최다 14연승 타이 기록을 세운 폰세는 이날 곧바로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1회 시작은 조금 불안했다. 롯데 1번 타자 김동혁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했지만 한태양을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한태양은 풀카운트에서 3연속 파울 커트 이후 바깥쪽 낮은 커브를 골라냈다. 이어 고승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빅터 레이예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유도한 뒤 2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으로 연결하며 1회 위기를 실점 없이 넘어갔다. 

2회에는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 노진혁을 유격수 뜬공, 유강남을 2루 땅볼로 삼자범퇴한 뒤 3회에도 손호영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전민재를 유격수 땅볼, 김동혁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연속 삼자범퇴했다. 2~3회 모두 투구수 10개로 효율적이었다.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여세를 몰아 4회에도 한태양을 좌익수 뜬공, 고승민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레이예스를 초구에 중견수 아웃시키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잘 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잘 따라가 잡아냈다. 

5회에도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 노진혁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타자 연속 아웃 행진이 끝났다. 하지만 손호영을 바깥쪽 꽉 차는 시속 153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6회 다시 득점권 위기가 왔다. 전민재에게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2루에 몰렸지만 김동혁, 한태양, 고승민을 연이어 삼진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동혁을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은 다음 한태양을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시속 154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시즌 200번째 탈삼진으로 역대 최소 23경기 만에 달성한 순간이었다.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이로써 폰세는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의 25경기보다 2경기 더 빠르게 시즌 200탈삼진 기록을 달했다. 시즌 200탈삼진은 KBO리그 역대 17번째 기록으로 한화 소속으로는 역대 4번째. 1996년 정민철(203개), 2006년 류현진(204개), 2012년 류현진(210개) 이후 13년 만이었다. 

여세를 몰아 다음 타자 고승민도 바깥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포효한 폰세는 7회에도 레이예스를 몸쪽 낮게 꽉 차는 시속 156km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윤동희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노진혁을 유격수 뜬공,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총 투구수 107개로 최고 시속 157km, 평균 154Km 직구(60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0개), 커브(15개), 슬라이더(11개), 투심(1개)을 고르게 던졌다. 직구를 결정구로 해서 잡은 삼진만 5개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한 폰세는 체인지업과 커브로도 각각 3개, 1개의 삼진을 이끌어냈다.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경기 후 폰세는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오늘 이 순간까지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오늘도 경기 초반에 타선이 2점을 내줬고, 불펜이 막아줘 승리했다. 코칭스태프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가지 기록을 한꺼번에 세웠지만 그래도 베스트 경기는 지난 5월17일 대전 SSG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기록한 정규이닝 최다 18탈삼진 경기였다. 폰세는 “오늘보다 18탈삼진 경기가 더 좋았다. 15승과 200탈삼진 모두 풀시즌을 치르다 보면 나올 수 있는 기록이지만 18탈삼진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가장 특별했던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날은 아내 엠마와 함께 여동생 데븐도 경기장에서 폰세의 승리를 지켜봤다. 폰세는 “나의 첫 번째 복덩이는 아내다. 홈이든 원정이든 항상 야구장에 와서 응원해주는 아내가 1순위이지만 0순위는 뱃속에 있는 아이”라며 웃은 뒤 “동생도 지난주 한국에 와서 지내고 있다. 아내와 동생 앞에서 두 가지 기록을 해낼 수 있어 기쁘다. 항상 가족의 사랑과 지원을 받으며 야구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고마워했다. 

개인 커리어 첫 140이닝(145⅔이닝)을 넘기며 규정이닝도 확정한 폰세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선발 로테이션에 맞춰 계속 던질 것이다. 140이닝을 넘긴 만큼 내일 또 침을 맞을 것이다. 2016~2017년부터 회복을 위해 침을 맞고 있다”며 “개인적인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어 우승하는 것만 생각한다. 다른 목표는 전혀 없다”고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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