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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결국 좌익수가 이상적”…‘평균 이하’ 질타, 亞 풀타임 중견수가 이렇게 힘든 일인가

OSEN

2025.08.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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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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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도 아시아 선수 최초의 풀타임 중견수로 자리잡기는 힘든 것일까.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진 전체의 아쉬운 수비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정후 역시 결국 중견수 자리를 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가을야구 진출권에서 많이 멀어졌다. 5할 승률을 오가고 있다. 59승 60패. 승률 .496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선두와 승차는 9경기에 달하고 와일드카드 순위권과 승차도 4.5경기나 벌어져 있다. 이미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키면서 사실상 시즌 포기 선언을 했다. 

하지만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는 또 별개다. 팀 타선의 문제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서 외야진의 수비력이 올 시즌 아쉬움을 남긴 원인으로 부연했다. 중견수 이정후와 좌익수 헬리엇 라모스가 타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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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샌프란시스코의 허술한 외야 수비도 또 다른 부진의 요인이다. 이정후는 타격에서 만들어 낸 가치를 중견수 수비에서 고스란히, 아니 그 이상으로 까먹고 있다’면서 ‘좌익수 헬리엇 라모스는 통계상 메이저리그 최악의 외야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대비 토탈 존 수비 가치 지표가 -29로 메이저리그 전체 29위다. 콜로라도 로키스 만 이보다 낮다. 아마 이 통계가 구장 보정을 거치기 않았기 때문’이라며 샌프란시스코의 외야 수비의 혹평을 이어갔다. 

결국 어떻게든 외야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일주일이든, 한 달이든 더 이어가려면 남은 시즌 외야수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면서 ‘라모스는 122 OPS+(조정 OPS)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만약 라모스를 계속해서 기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 구단은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처방은 라모스를 지명타자로 돌리는 것이다’면서도 ‘라파엘 데버스와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장기적으로 라인업의 중심을 이룬다면 사실상 지명타자는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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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이정후를 좌익수로 밀어낼 수 있는 중견수를 영입하거나 육성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정후에게 풀타임 수비를 맡기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6년 1억1300만 달러 거액 계약의 가치는 ‘중견수' 이정후였기 때문. 하지만 이정후가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밀려난다면 수비력이 빅리그 수준에 맞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대신 코너 외야수에 걸맞는 공격력을 보여줘야 한다. 

올해 이정후의 중견수 수비 지표는 리그 최하위권이다. 평균 대비 얼마나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았는지 평가하는 OAA(Outs Above Average) 지표에서 이정후는 -3을 기록 중이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기준에 충족하는 외야수 35명 가운데 3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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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로서 얼마나 많은 점수를 막아냈는지를 측정하는 ‘팬그래프’의 수비 지표인 DRS(Defensive Run Saved)에서도 이정후는 -12에 그치고 있다. 최소 기준에 충족된 22명의 중견수 가운데 21위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수비 지표에서 이정후는 모두 평균 이하다. 

그동안 아시아 출신 외야수들이 있었지만 모두 코너 외야수였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아오키 노리치카, 스즈키 세이야 등 모두 코너 외야수다. 추신수가 중견수로 활약한 바 있지만 중견수 수비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평균 이하였다. 코너 외야수로서 가치가 더 높았다. 

이정후는 아닐 수 있다고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결국 이정후 역시도 아시아 출신 풀타임 중견수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괴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외야수가 중견수 자리에서 외야진을 진두지휘 하는 것은 정녕 불가능한 일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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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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