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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조국 부부 석방, 前대통령 부부 구속…유례없는 폭거"

중앙일보

2025.08.12 16:50 2025.08.1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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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을 두고 “정치적 복수에 눈이 멀어 국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재명의 3대 특검이 전직 대통령 부부를 동시에 구속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거가 벌어졌다”며 “조국·정경심 부부를 풀어주자마자, 곧바로 전직 대통령 부부를 구속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본인의 5개 재판은 모두 멈춰 세우며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권력의 칼춤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겠나. 머지않아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타올라 이 폭정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망나니 칼춤 특검…권력 주체 못한 광란 파티”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반 구속된 것과 관련해 장동혁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며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던 이재명의 검은 두 얼굴”이라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구치소에 있는 전직 대통령을 패대기치며 인권을 유린하는 것도 모자라 김 여사까지 구속하며 대놓고 정치 보복을 하고 있다”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선 2심 판결에서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배우자가 수감 중’이라는 이유로 법정구속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는 특검을 이용해 전직 대통령 부부는 동시에 구속하면서 아직도 국민의 분노가 가시지 않은 조국 부부는 보라듯이 사면했다”며 “쉽게 얻은 권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광란의 권력 파티’를 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윤상현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다만 탄핵에는 반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계 핵심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은 분명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누구도 동의한 적이 없다. 그때도, 지금도, 명확히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전례 없는 비극을 마주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여사까지 구속되어,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동시에 수감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는 서로 잘못만을 지적하며 시간을 허비했고, 그 사이 국민의 분노는 더 커졌다. 결국 이 나라를 또다시 비극의 길로 몰아넣었다.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사례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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