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발생한 경기 오산시 옹벽 붕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안전점검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오산 옹벽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13일 오전 9시부터 오산시 가장동 소재 고가도로 옹벽 붕괴 안전사고와 관련 안전점검 업체 4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이들 안전점검 업체들은 도로가 개통한 2023년 9월 이후 안전 점검을 맡았던 곳이다. 그동안 이뤄진 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옹벽과 도로 관련 안전점검 전반에 대한 서류를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수사전담팀은 지난 4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오산시청 도로과 팀장급 공무원 A씨와 주무관 2명 등 3명을 형사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오후 7시 4분쯤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의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10m 높이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아래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쳐 4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시우량 39.5㎜의 폭우와 포트홀(땅 꺼짐)·크랙 발생으로 인한 사고 위험에도 미흡했던 도로 통제, 부실시공 및 허술한 도로 정비 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