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에 정통한 파비안 렌켈은 13일(한국시간) “최근 7일 동안 LA를 제외하고 손흥민이 가장 많이 검색된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시카고, 샌디에이고, 시애틀, 뉴욕시였다”며 “이는 리그에서 리오넬 메시 합류 때와 견줄 만한 MLS 역사상 손꼽히는 관심 현상”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26라운드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LAFC 유니폼을 처음 입었다.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투입되자, 원정 응원석에서는 즉시 함성이 터졌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그는 후반 33분 폭발적인 질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골의 발판을 놓았다. 골문을 직접 열진 못했지만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 시대가 시작됐다. 이적 발표 3일 만에 시카고 원정길에 올라 데뷔전을 치렀고, 투입 직후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그의 등장은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28라운드에서 그의 독창성과 퀄리티가 더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11일 발표한 ‘역대 MLS 슈퍼스타 TOP 10’에서 손흥민을 4위에 올렸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LAFC는 과거 가레스 베일을 보유했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은 차원이 다르다”며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을 보낸 그는 이제 35만 명이 넘는 한인 커뮤니티가 자리한 LA에서 경기장 안팎으로 빛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33세에 MLS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 적응에 나선다. LAFC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이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