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자 중학생 대상 HPV백신 무료 접종…"동아시아 최초"
"9~12월 남녀 중학생 21만3천여명 접종 계획"…여학생은 2018년부터 해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오는 9월부터 중학교 남학생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무료로 접종한다.
13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보건복지부 격) 국민건강서(HPA)는 전날 HPV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암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한 확대 조치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건강서는 오는 9월 개학하는 전체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학생에 대한 HPV 백신 접종은 한국이나 일본보다 앞서, 동아시아 최초로 남성에게 국비 지원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징펀 HPA 서장(국장 격)은 오는 9∼12월 3개월 동안 남학생 약 11만여명, 여학생 약 10만3천여명 등 총 21만3천여명이 학교에서 HPV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부터 여중생에 대한 HPV 백신을 무료 접종해 현재 접종률이 이미 88.7%에 달해, 올해 연말이면 9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HPV는 현재까지 200개 유형이 확인됐다면서 해당 백신은 HPV 9가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HPV 9가 백신은 HPV 바이러스 유형 9가지에 대해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성관계로 전파되는 성 매개 감염병이다.
HPV로 걸릴 수 있는 암은 남성의 경우 음경암과 두경부암, 항문암, 여성은 자궁경부암과 외음부암, 질암 등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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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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