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무장단체, 국경 군부대·경찰서 공격…군인 9명 살해
파키스탄군도 최근 닷새 동안 군사작전 벌여 반군 50명 사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파키스탄의 분리주의 무장단체가 아프가니스탄 인근 남서부 지역에서 국경 군부대와 경찰서를 공격해 군인 9명을 살해했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와슈크 지구 정부는 전날 무장반군 수십 명이 국경 군부대 시설과 경찰서를 공격해 파키스탄 군인 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와슈쿠 지구 고위 관계자는 "파키스탄 군이 이동하던 중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발루치스탄주 관계자도 "오토바이를 탄 테러리스트 40∼50명가량이 정부 건물을 공격하고 약탈도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무장반군은 국경 부대 병력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고, 또 다른 파키스탄 군인 6명도 다쳤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없지만, AFP는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분리주의 무장 단체인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보도했다.
2019년 미국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BLA는 지난 3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에서 출발해 카이버 파크툰크와주로 가던 열차를 납치했고, 승객 440명을 인질로 잡았다가 이틀 만에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BLA 대원 33명이 모두 사살됐으며 기관사와 승객 일부도 숨졌다.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한 발루치스탄주는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이란과도 국경을 맞댄 곳이다.
BLA를 비롯한 이 지역 반군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독립을 주장하면서 계속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파키스탄군도 대대적인 진압 작전으로 맞서 유혈 사태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발루치스탄주 일대에서 군사 작전을 벌여 무장반군 50명을 사살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