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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부터 '4연패 탈출' 특명이라니…롯데 승부수, ML 통산 38승 투수 베일 벗는다

OSEN

2025.08.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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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가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하고 있다. 2025.08.10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가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하고 있다. 2025.08.10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가 데뷔전부터 4연패 탈출 특명을 받았다. 

롯데는 13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로 우완 벨라스케즈를 내세웠다. 지난 7일 잔여 시즌 연봉 33만 달러에 롯데와 계약한 벨라스케즈는 8일 입국했고,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비에 젖은 불펜 대신 마운드에 올라 실전과 같은 투구로 30구를 던지며 데뷔전 준비를 마쳤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12일 한화전을 앞두고 벨라스케즈에 대해 “기대는 많이 하고 있지만 와서 던지는 걸 봐야 한다. (미국에서) 그 전에 던졌던 게 좋으니까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 말대로 벨라스케즈는 미국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뛰어나다. 2015년 데뷔 후 2023년까지 5개 팀에서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191경기(144선발) 38승51패3홀드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201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 9승을 거뒀다. 

190cm 큰 키에서 최고 시속 153km 강속구를 던지는 벨라스케즈는 763⅔이닝 동안 삼진 822개를 잡을 만큼 구위가 뛰어나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너클 커브를 주로 던진다. 

2023년 6월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지난해까지 재활에 전념했고, 올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트리플A 콜롬버스 클리퍼스에서 18경기(81⅔이닝) 모두 선발 등판, 5승4패 평균자책점 3.42 탈삼진 95개로 잘 막았다. 투구수도 90개 가까이 늘린 상태로 한국에 왔고, 충분히 빌드업이 돼 있다. 

롯데는 첫 번째 외국인 투수 교체가 대성공했다. 지난 5월 중순 어깨 부상을 당한 찰리 반즈를 방출하고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던지던 좌완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다. 최고 시속 157km 강속구를 뿌리는 파워피처 감보아는 12경기(73⅓이닝) 7승4패 평균자책점 2.21 탈삼진 80개로 활약하며 롯데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감보아로 재미를 본 롯데는 또 다시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22경기(123⅓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 탈삼진 119개로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을 내던 좌완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며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데이비슨도 준수하긴 했지만 확실한 카드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가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마치고 공을 받아준 유강남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8.10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가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마치고 공을 받아준 유강남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8.10 / [email protected]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벨라스케즈를 데려온 롯데는 그러나 8월 9경기에서 3승6패로 주춤하고 있다. 7월을 마쳤을 때와 비교해 2위와 격차가 3경기에서 5.5경기로 벌어졌고, 4위 SSG와 격차는 5경기에서 2경기로 좁혀졌다. 최근 4연패 속에 2위 역전보다 3위 지키기가 시급해졌다. 

벨라스케즈는 데뷔전부터 팀의 4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책을 안았다. 롯데 타선의 도움이 절실하다. 12일 한화전에도 감보아는 최고 시속 156km, 평균 153km 직구(56개) 중심으로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6개), 커브(3개)를 던지며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7회까지 한화 선발 코디 폰세에게 3안타로 막힌 롯데는 그가 내려간 뒤 기회를 잡았다. 한화 불펜 상대로 8회 2사 만루, 9회 1사 2루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0-2로 졌다. 전준우의 햄스트링 부상 이탈 악재 속에 8월 팀 타율(.196), OPS(.532) 모두 10위로 타선 화력이 죽었다. 윤동희(.087), 손호영(.147), 고승민(.156) 등 8월 월간 타율도 2할도 안 되는 주축 타자들의 반등이 절실하다.

[OSEN=민경훈 기자] 롯데 알렉 감보아. 2025.07.18 /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 롯데 알렉 감보아. 2025.07.18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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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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