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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장만 가능 가주민 15%… 연소득 23만불 있어야

Los Angeles

2025.08.12 22:32 2025.08.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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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가 90만5680불…6.9%↑
연소득 23만달러 넘어야 가능
LA·OC 13%·12%로 더 열악
가주에서 주택을 살 형편이 되는 가구는 10가구 중 2가구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발표한 ‘주택 구매 능력 지수(HAI)’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주에서 주택을 구매할 여력이 되는 인구의 비율은 15%로, 지난 1분기(17%)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년 동기(14%)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깝다. 역대 2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2년 2분기(56%)와 비교해선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CAR은 주택 중간 가격을 기준으로 구매 가능한 가구의 비율을 산출했다. 모기지 금리는 2분기 평균인 6.90%를 기준으로 했다.
 
올해 2분기 기존 단독주택의 주택 중간 가격은 90만5680달러로 전 분기 대비 6.9% 상승했다. 다만 이는 매매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일부 특수가 반영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8분기 만에 처음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이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20%의 다운페이먼트와 6.90% 이자율의 30년 모기지 기준, 세금과 보험료를 포함한 월 5810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주거비 지출을 소득의 최대 30%라고 가정할 때 요구되는 연 소득은 23만2400달러에 달한다.
 
LA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했다. LA의 중간 가격 주택은 87만9900달러로 연 22만6000달러를 벌어야 해서 소폭 낮았지만, 이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가구의 비율은 되려 더 낮은 13%였다.
 
오렌지카운티는 상황이 더 열악했다. 중간 집값은 무려 143만1500달러로 남가주 지역에서 가장 비쌌다. 이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연 36만7600달러를 벌어야 한다. 여건이 되는 이들의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반면 가주에서 콘도와 타운홈 구매 가능 가구 비율은 25%로 나타났다. 주택 중간 가격은 67만 달러였으며, 월 모기지 상환금 4300달러를 감당하려면 연 소득 17만2000달러가 필요했다.
 
한편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컸다. 전국 가구의 34%가 42만9400달러의 주택을 살 수 있었으며, 이는 월 모기지 상환금 2760달러를 감당할 수 있는 연 소득 11만400달러에 해당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가 전반적인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성수기 이후 시장 경쟁이 완화되면서 가격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주택 구매 능력이 3분기 이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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