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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14일 오전 10시 출석"…尹과 달리 조사 거부 안 한다

중앙일보

2025.08.12 23:24 2025.08.1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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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4일 김 여사 구속 이후 첫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 여사가 구치소에서 식사도 거르고 있어 소환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김 여사는 13일 오후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특검팀에 밝혔다. 특검팀은 구속 전 한 차례 조사에 그쳤던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 출석 예정”

13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14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광화문 특검 사무실로 소환 통보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는 호송차를 타고 광화문 사무실로 가게 된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곧장 조사실로 가는 만큼 출석하는 모습이 공개되진 않는다.


이날 오후 5시28분쯤 특검팀은 “서울남부구치소로부터 내일 오전 10시 김건희씨가 특검 사무실에 출석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가는 호송차 안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을 파악했지만, 이날 출석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소환·체포 격렬 저항한 윤석열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 소환 통보에 일체 대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출석을 거부했다.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집행하려고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거세게 저항하면서 강제인치도 불발됐다. 첫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선 수의를 벗고 있어 물리력 행사가 어려워 두 번째엔 교정본부 특수팀인 CRPT까지 동원했다. 그러나 인치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넘어지면서 부상 우려로 체포영장 집행이 중단됐다. 다만 김 여사가 지난 6일 소환 조사에서 진술 거부 없이 조사에 응했던 만큼 구속 이후에도 출석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여사가 소환에 응할 경우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태균 공천개입‧건진법사 청탁 사건 등 구속영장 청구서에 들어간 범죄 사실 위주로 수사를 먼저 진행할 예정이다. 법으로 정해진 20일의 구속기한 내에 기소해야 하는 만큼 영장 기재 범죄사실부터 마무리를 지은 뒤 추가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불구속 상태에서 진행된 첫 조사는 기초적인 사실관계만 물어보는 수준에 그쳤다.




구속 혐의 먼저 조사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자수서를 통해 밝힌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목걸이가 영장실질심사의 주요 쟁점이 되긴 했지만, 관련해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적은 없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022년 대선 직후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직접 전달했다”는 자수서를 제출했지만, 김 여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받지 않았다”고 부인한 만큼 특검팀은 김 여사의 진술을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샤넬·반클리크·바쉐론 콘스탄틴... 김건희 발목잡은 ‘명품’ 그래픽 이미지.

반클리프 목걸이뿐 아니라 사업가 서모씨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5000만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등 뇌물로 볼 수 있는 명품 의혹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 서씨의 회사는 2022년 9월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시범운영 수의계약을 맺었다.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48)씨가 12일 귀국한 만큼 IMS모빌리티에 대한 대기업 투자 의혹이 김 여사에게 향할 수 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코바나컨텐츠 협찬, 대통령 관저 이전 수사도 진행 중이다. 김 여사 관련성이 드러날 경우 1차 기소 이후 추가 수사가 이뤄된다.



정진호.최서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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