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등 장관급 6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단행했다.
교육부 장관에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여성가족부 장관은 원민경 변호사가 내정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사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최 후보자에 대해 “중학교 교사부터 교육감까지 40여년을 헌신한 자타공인 교육 전문가”라며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장과 균형발전위 자문위원을 역임해 지역 균형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했다.
최 교육감은 교육감 3선 출신의 교육 분야 전문가다. 충남 보령 출신인 최 후보자는 경동고, 공주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대전통일교육협의회 회장과 한국교육복지포럼 대표,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회 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전직 중등교사 출신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서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원 후보자에 대해서는 “민변 여성인권위원장과 국회 성평등 자문위원회 등을 거치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해 온 법조인”이라며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대통령 뜻에 부응해 통합과 포용으로 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는 주병기 서울대 교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는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주 후보자는 1969년생 전북 정읍 출신으로 문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한국응용경제학회 회장을 지내고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몸담고 있다.
이 후보자는 1967년생 서울 출신으로 경신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실 경제정책비서관, 기재부 제1차관 등을 지냈다.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는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호 단국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1961년생인 차 후보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와 부산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8기인 그는 부산대학교 총장과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동년배인 김 후보자는 광주 인성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충청남도 3농혁신위원회 위원장, 한국농식품정책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단행된 장관급 인선과 관련해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유일한 한계는 상상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한 상상력과 신속한 실천으로 사회적 난제 해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교육 문제와 성평등, 불공정 관행 이자 고리 등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일수록 정책 수용자인 국민의 의견을 깊이 경청하면서 지금껏 가지 않은 길을 과감히 걸어갈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임 금감원장에는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장에 이찬진 변호사를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변호사는 이 대통령과 사법시험 28회,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노동법학회에서 함께 활동한 경험이 있다.
━
“이진숙·강선후 낙마 후 검증 절차 강화 업무강도 세져”
강 실장은 이진숙, 강선우 장관 후보자 낙마 후 검증 과정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검증을 하면 할수록 더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논문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더 자료를 찾아보는데 집중하고 있고 기고한 것도 꼼꼼히 보는 것으로 검증 강도는 더 세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증항목과 지명 경위는 여러 경로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추천 경로도 다양한 의견을 잘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위원회가 정부조직개편대상이라는 관측이 많은데도 수장을 지명한 이유가 기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인지’는 질문에 “가능성은 모두 열려있다”며 “정부조직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았고, 현재 금융위는 활동하고 있기에 지명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