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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 AfD 지지율 1위…메르츠, 여당 비상소집

연합뉴스

2025.08.1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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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 AfD 지지율 1위…메르츠, 여당 비상소집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극우 성향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제치고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포르자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AfD 지지율이 26%, 중도보수 CDU·CSU 연합은 24%로 나타났다. CDU·CSU 연합의 연립정부 파트너 사회민주당(SPD)은 13%였다.
AfD는 지난 2월 총선에서 득표율 20.8%로 CDU·CSU 연합(28.5%)에 이어 원내 제2당에 올랐다. 총선 이후에도 지지율을 계속 올리면서 CDU·CSU 연합을 추격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에 대한 만족도는 29%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리의 국정 운영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67%였다. 응답자의 43%는 CDU·CSU 연합과 SPD의 이른바 '대연정'이 2029년 3월까지인 이번 의회 임기를 마치기 전에 붕괴할 걸로 내다봤다.
CDU 대표인 메르츠 총리는 난민 강경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급격한 보수화에 저항이 만만찮은 데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두고 "우리 모두를 위해 하는 더러운 일"이라고 말하는 등 수 차례 설화에 휘말리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그렸다. 국방·인프라 투자에 천문학적 돈풀기를 약속했으나 금리만 뛰었을 뿐 경기부양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헌법재판관 선출 문제를 두고 연정 파트너 SPD와 충돌했다. 지난 8일에는 메르츠 총리가 이스라엘에 무기 수출을 일부 중단한다고 선언하자 CDU 자매정당 CSU가 반발하는 등 연정 내부 파열음이 계속 나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12일 밤 CDU 지도부와 소속 장관들을 총리실로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dpa통신은 출범 100일을 맞은 연정의 현재 상황, SPD와 협력 관계, 국민 여론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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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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