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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관에 전교조 출신, 국가교육위원장엔 李연수원 동기

중앙일보

2025.08.13 02:16 2025.08.1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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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이 13일 세종시 교육청 집무실에 들어오며 웃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최교진(70) 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을 지명했다.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을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철회한 지 24일 만이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중학교 교사부터 교육감까지 40여년 헌신한 자타공인 교육전문가로 시도교육감협의회장과 자문위원을 역임해 지역 교육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초·중·고와 고등 교육 등 풍부한 경험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대통령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 후보자는 공주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3월 대천여중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1989년부터 1998년까지 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1986년부터 1988년까지 충남민주운동청년연합 의장과 충청민주교육실천협의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부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자치분권전국연대 공동대표,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한국토지공사 감사 등을 지냈다.

2014년 첫 세종시교육감 임기를 시작한 최 후보자는 2018년 재선, 2022년에 3선에 성공했다. 선거 과정에서 음주운전과 국가공무원법·집회시위법 위반으로 전과 3건이 드러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이태환 전 세종시의회 의장에게 결혼 축의금 200만원과 양주를 건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최 후보자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아직 어리둥절하고 얼떨떨한 상태”라며 “영광스럽지만 마음이 무겁고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잘 준비해서 솔직하게 제 의견을 밝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지방 국립대 지원안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책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교육부와 상의해서 구체적인 방향은 나중에 밝히겠다”고 답했다.

2022년 10월 부산대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차정인 당시 부산대 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가교육위원장에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이 대통령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는 차정인(64) 부산대 전 총장을 내정했다. 1961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마산고와 부산대를 졸업한 차 전 총장은 부산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부산대 법학전문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0년 5월 부산대 총장에 당선된 이후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 회장을 지냈고, 부산교대와 통합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국가균형발전과 국립대 통합안을 중심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차 전 총장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사법시험(28회)에 합격해 창원지검 등에서 3년간 검사 생활을 한 뒤 변호사로 일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남 창원을 선거구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2002년 창원시장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부산대 총장 시절인 2021년 조국 전 국회의원의 딸 조민씨의 입학 취소에 대해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가 국민의힘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시 보수 성향 시민단체로부터 조씨 입학을 바로 취소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김민상.이보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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