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베일 때보다 훨씬 큰 영향력" LA 라이벌 구단 팬도 우려 속 기대
OSEN
2025.08.13 02:36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3)이 LAFC에 입단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컨퍼런스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사운더앳하트'는 12일(한국시간)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는 MLS서 어떤 성적을 낼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손흥민을 얻은 LAFC가 앞으로 MLS와 서부 컨퍼런스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사운더앳하트'는 LAFC와 같은 서부 컨퍼런스의 시애틀 사운더스를 비롯한 MLS 소식을 광범위하게 다루는 팬 페이지다. 손흥민의 영입이 MLS에 미칠 영향력을 예상하면서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라이벌 구단에 대한 경계심도 보여주고 있다.
이 칼럼은 한국 대표팀 상징 손흥민과 독일 전설 토마스 뮐러(36,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올여름 MLS의 '빅네임 영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면서 데이빗 베컴과 리오넬 메시처럼 구단과 리그에서 모두 성공한 사례가 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안드레아 피를로와 제르단 샤키리, 개인 성적만 빼어났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칼럼은 손흥민의 영입에 대해 "과거 LAFC가 데려왔던 올리비에 지루(실패)나 가레스 베일(반쪽 활약)보다 훨씬 큰 경기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 2~3년간 토트넘에서 기량 저하가 거의 없었고, 헌신과 성실함에서도 의심이 없다"면서 "MLS에서도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지난 10년간 가장 역동적인 공격수를 품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독보적인 글로벌 팬층까지 감안하면, LAFC가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26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투자한 배경이 분명하다"고 강조, 손흥민의 영입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사진] 올리비에 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가레스 베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과 달리 뮐러는 사정이 다르고 봤다. 칼럼은 "대형 영입과 거리가 있던 밴쿠버가 승부수를 던진 것은 홈구장 문제와 구단의 장기적 안정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보다 두 살 많은 35세지만,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만큼 캐나다 무대에서도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칼럼은 끝으로 "시애틀 사운더스를 비롯한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경쟁팀들은 새로운 '슈퍼스타 변수'와 맞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 손흥민은 MLS 데뷔전부터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LAFC와 계약한지 사흘 만인 지난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트긱 스타디움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시즌 MLS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후반 31분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 페널티킥을 유도해내 1-2로 뒤져 있던 LAFC가 2-2로 비기는 데 기여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