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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이현이 "29살에 은퇴 각오하고 결혼..♥남편=대학원 다니며 육아" (형수는 케이윌)[종합]

OSEN

2025.08.13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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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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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워킹맘’ 모델 이현이가 결혼 생활과 육아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13일 케이윌의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는 ‘맞벌이 부부의 고충! 서로 터치하지 않는 가사 분업의 법칙, 처음 보는 부부의 세계’라는 제목의 ‘아는 형수’ 새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영상에서 ‘아는 형수’로 초대된 이현이는 지드래곤 등도 가는 삼겹살 집에서 케이윌을 처음 봤다며 너무 친하게 다가가서 불편하지 않았냐고 물어봤다. 케이윌은 낯가림이 있지만 낯가림 없음을 지향한다는 아이러니한 말로 웃음을 자아냈고, 이때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해 케이윌의 전설의 ‘샤넬백 짤’이 공개됐다. 이 사진을 본 이현이는 “이 가방은 모델들도 인정한다”면서 “나도 처음 산 명품백이 이 가방인데 당시에 190만 원에 샀다. 지금은 800만 원까지 뛰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현이는 ‘워킹맘’이라는 부분에 대해 “지금은 일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 들어오는 일은 다 하는데 다행이고 고마운 게 남편이 다 이해해준다. 남편의 배려 덕분에 워킹맘으로서 일할 수 있다. 남편이 제 커리어을 1번으로 생각해주고 있어서 나도 집보다는 내 커리어 위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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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MBN ‘속풀이쇼 동치미’ MC를 맡고 있고,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 중인 이현이는 두 프로그램에 대해 “긴장도가 다르다. 스케줄이나 이런 거에 스트레스가 없는데 ‘동치미’ 전날은 잘 잔다. 유일하게 스트레스 받는 게 ‘골때녀’다. 공이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게 너무 슬프고 짜증난다. 발톱이 네 번이나 빠졌는데, SBS 보험으로 산재가 가능하다. 워낙 다치는 사람이 많다보니까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골때녀’는 내게 반반이다. 일로만 생각했다면 이 정도까지는 못했을 것 같다. 다른 거는 다 내 개인인데, ‘골때녀’는 팀이니까 재밌다. 내 팀이 있으니 더 열정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골때녀’에서의 활약으로 인해 이현이의 둘째 아들은 엄마를 축구 선수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였다. 이현이는 “둘째가 생일을 6번 맞이했는데 제가 ‘골때녀’ 5년을 했으니 이 아이가 돌 때부터 축구를 한 거다. 그래서 둘째 입장에서 나는 축구 선수다. 유치원 가서도 엄마 직업에 축구 선수라고 하고, 마을 지도 그리기를 하면 엄마는 축구장에 있다고 한다. 첫째는 내가 모델 활동할 때를 기억하고 있어서 나를 흉내낼 때는 포즈를 취한다”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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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는 29살이었던 2012년, 1살 연상과 결혼했다. 이현이는 “23살에 데뷔했는데 당시가 한국 패션 부흥기라 1년 만에 포트폴리오가 많이 쌓였다. 그걸 갖고 뉴욕으로 가서 24살부터 28살까지 해외에서 주로 활동했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활동하려고 했는데 결혼을 하겠다고 폭탄 선언한 거다. 회사에서는 반대하고 남편을 만나 설득하기도 했지만 내 마음이 확고했다”며 “은퇴 가능성을 두고 결혼을 했는데 첫째를 임신하게 된 후에 임산부 용품 광고들이 들어오는 등 커머셜하게 풀리면서 커리어가 바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여자 연예인으로서 결혼과 임신, 출산은 커리어 단절로도 이뤄질 수 있는 상황. 이현이는 “연예인끼리 결혼하는 경우는 서로 직업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니까 좀 덜한데, 연예인과 일반 다른 직종을 가진 사람이 결혼하면 서로 이해도가 없어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결혼 초에 늦게까지 녹화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힘들다고 했더니 ‘앉아서 떠들다 오는데 뭐가 힘드냐’고 하더라. 그 말을 게기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이후에 함께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을 촬영하고 나서는 경험을 하니 나를 더 이해해주게 됐다”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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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현이는 경제적인 부분을 공유하냐는 케이윌의 질문에 “합치지는 않지만 각자 재정 상태는 오픈한다. 남편은 어릴 때 미술을 하고 싶어했는데 하고 싶은 걸 살리지 못해서 아쉬움이 크더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나를 통해 대리만족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몇 년 전에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느끼면서 왜 방송계에 워킹맘이 많이 없는지 알겠더라. 경력이 오래된 진행자들은 대부분 아빠다. 상대적으로 여성 방송인이 적은데, 내가 해보니까 불가능하다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너는 해’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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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의 남편은 현재 대학원생. 이현이는 “회사에서 대학원을 보내줘서 학생이 됐고,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시터 분과 함께 아이들을 케어하고 있다”며 “아이들은 놀 때는 아빠와 친하고 보살핌이 필요할 때는 엄마와 친하다. 내 부재가 많음에도 그 부분은 아이들에게 고맙다.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릴 때 아무리 잘 놀아줘도 사춘기는 완전히 다른 자아라서 정신과 의사들도 사춘기는 질병으로 생각하라고 하더라. 나도 사춘기가 심해서 할머니가 귀신 씌였다고 할 정도였다. 그때는 다른 사람이었다. 엄마가 한번도 손찌검을 한 적이 없는데 내가 엄마 뒤통수에 뭐라뭐라 하니 너무 화가 나셔서 수박을 썰다가 반통을 던지셨다. 그게 너무 선명하게 기억난다. 그래서 그 이후로 나를 기숙사로 보냈고, 그렇게 사춘기가 완치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훈육을 담당하고 있다는 이현이는 “아빠가 훈육하면 나중에 관계가 안 좋아질 수 있다고 해서 요즘에는 내가 담당한다. 아이들이 나를 무서워하고, 아들은 사춘기 전에 엄마가 잡지 않으면 나중에 돼서는 힘이 강해지고 하니까 지금 엄하게 훈육하고 있다. 보통 엄마들이 대부분 그럴텐데 혼낼 때는 엄한데 돌이켜 보면 그렇게까지 혼을 낼 필요가 있었나 싶어서 눈물 짓는다”고 이야기했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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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는 아이들이 어떻게 컸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때는 사실 공부가 대세였고 그렇게 하면 먹고 살았는데 요즘 아이들이 컸을 때 세상은 아무도 모른다. 그 무엇도 강요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부모들이 아이의 평범성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고 한다. 평범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해야 화도 안 나고 있는 그대로를 보게 되는데 그게 안되니까 기대에 못 미쳐서 화를 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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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는 갑자기 MC로 변신해 케이윌을 탐구했다. 케이윌은 이현이가 데뷔에 대해 묻자 “다른 선배 가수들 코러스도 하고 가이드 같은 거 하다가 가이드한 노래가 대형 기획사에 팔리면서 데뷔하게 됐다. 내가 노래를 좀 하는구나라고 인지한 건 중학교 2학년 때다. 보컬 유전자는 어머니 쪽이고, 학교 갔다가 오면 어머니가 기타 치면서 노래하고 계시고 제가 거기에 화음을 추가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이현이는 “노래 잘하는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남다르다. 하하와 별의 딸이 너무 노래를 잘한다고 한다. 그게 너무 신기하더라. 엄마, 아빠 피가 특히나 예체능 쪽에서는 있을 거 같다”고 공감했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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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현이는 “내 인생에 결혼을 안 하는 선택지가 없었다. 결혼도 결혼이지만 아이가 인생에서 너무 중요하다. 아이에 대한 애착이 엄청나고 내 목숨보다 소중하다. 다시 태어나도 결혼은 할 것 같다. 결혼을 추천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성숙한 시기에 접어들고 아이들이 커가는 걸 보면서 결혼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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