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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서 올해 총격 57건…검찰 "정치권 대책 미흡" 작심비판

연합뉴스

2025.08.1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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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마약조직과 연관…브뤼셀 검사장 "인력·인프라 부족한데 지원 전무"
브뤼셀서 올해 총격 57건…검찰 "정치권 대책 미흡" 작심비판
대부분 마약조직과 연관…브뤼셀 검사장 "인력·인프라 부족한데 지원 전무"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잇단 총격 사건으로 치안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현직 검사장이 정치권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작심 비판했다.
유로뉴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줄리앙 무아닐 브뤼셀 검사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마약으로 가득 찬 이 지역을 정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무아닐 검사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브뤼셀 내에서 57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20건이 올여름 발생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대부분이 마약조직 갈등과 연관된 총격 사건이다.
그는 "20건은 정말 너무 많다. 브뤼셀에 있는 누구든 오발탄에 맞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근본적 대책 요구에도 정치권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약 단속을 위한 인력과 정책이 모두 불충분하며 브뤼셀 일부 지역은 감시카메라가 고장 났거나 아예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폴리티코는 무아닐 검사장도 마약거래상의 위렵을 받아 현재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브뤼셀의 '정치 마비' 사태가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브뤼셀은 작년 6월 지방선거 이후 400일이 지나도록 지방정부 구성이 되지 않아 사실상 무정부 사태다.
연방국가인 벨기에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구조의 정부 체계가 특징으로, 중앙정부에 비해 지방정부의 실질적 권한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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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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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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