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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콩고 무장단체 불법채굴 혐의로 제재

연합뉴스

2025.08.1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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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콩고 무장단체 불법채굴 혐의로 제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미국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한 무장단체를 불법채굴 혐의로 제재했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2022∼2024년 민주콩고 동부의 콜탄 매장지인 루바야를 통제한 무장단체 파레코(PARECO)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고 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파레코는 불법 채굴한 광물 밀수를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며 "통제하는 광산 지역에서 강제 노동을 강요하고 민간인도 처형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또 광물을 판매한 현지 광산기업 CDMC와 광물을 구매한 홍콩 무역업체 이스트라이즈, 스타드래곤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조처는 미국이 민주콩고 동부에서 평화 중재를 주도하며 현지 광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압박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코발트와 구리, 콜탄 등 전략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지역은 M23과 민주군사동맹(ADF) 등 100여개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30년 넘게 분쟁에 시달려왔다. 특히 M23은 지난 1월 대규모 공세를 퍼부어 동부 최대 도시인 북키부주 주도 고마를 장악하고 곧이어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도 점령했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과 서방 국가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부인한다.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 6월 말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르완다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M23과도 휴전했으나 분쟁은 이어지고 있다.
민주콩고 정부군과 M23은 전날에도 상대방이 공격을 감행했다며 협정 위반을 비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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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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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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