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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MLS 역대 최고 '스타성' 선수 순위서 베일 제쳤다! "스타를 넘어선 아이콘"

OSEN

2025.08.13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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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단 30분이면 충분했다.” 미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데뷔전에서 단숨에 MLS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시카고 파이어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입단 발표 나흘 만에 비자 발급이 완료되자마자 원정 명단에 합류했고, 첫 터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냈다. 투입 5분 만에 전광석화 같은 돌파로 PK를 만들어내며 팀의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10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54경기 173골을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거머쥔 손흥민의 MLS 상륙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현지 팬들은 입단식이 열린 지 사흘 만에 원정 데뷔전을 치르는 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고, 일부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MLS 사무국도 “손흥민 시대가 공식 개막했다”고 선언했다.

LAFC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은 “전술판으로 그릴 수 없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선수”라며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극찬했다.

동료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 역시 “20~30분 만에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우리가 그를 영입한 이유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해설진의 평가도 뜨거웠다. 케빈 이건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슈퍼스타가 MLS에 합류했다는 것만으로 기쁘다”고 전했했다.

대스 맥카티는 “그의 스피드와 결단력은 여전하다. 라커룸 모든 선수들에게 5~10% 더 힘을 내게 한다”고 말했다.

사샤 클레스탄은 “투입 직후부터 승리를 향한 의지가 느껴졌다. 30분 동안 지루가 LAFC에서 6개월 뛴 것보다 더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손흥민을 MLS 30년 역사상 스타성이 가장 높은 선수 4위에 선정했다. 1위는 리오넬 메시, 2위 데이비드 베컴, 3위 토마스 뮐러.

SI는 “LAFC가 과거 가레스 베일을 영입했지만 손흥민은 완전히 다른 레벨”이라며 “그는 단순한 스타를 넘어 한국 축구 역사에서도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팬들의 응원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다음 무대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 MLS를 대표할 새로운 슈퍼스타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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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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