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스타트업 딥시크의 성공 이후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텐센트가 2분기에 AI·게임 분야 호조에 힘입어 15%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 시가총액 1위로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많은 1천845억 위안(약 35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이다.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 1천785억 위안(약 34조3천억원)보다 3.3% 많은 것이기도 하다.
주 성장동력인 게임 분야의 경우 중국 내 매출이 17% 증가한 404억 위안(약 7조7천억원), 해외 매출이 35% 증가한 188억 위안(약 3조6천억원)이었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등에 힘입어 마케팅 서비스 매출은 20% 늘어난 358억 위안(약 6조8천억원)이었다.
텐센트의 2분기 순이익은 17% 늘어난 556억 위안(약 10조6천억원)으로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23억 위안(약 10조원)을 넘어섰다.
텐센트는 최근 2년간 AI 분야 투자를 늘려왔으며 지난 2월에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훈위안의 '터보 S' 버전을 내놓은 바 있다.
텐센트는 이에 더해 위챗 등 자사 서비스에 딥시크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의 AI 모델을 적용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텐센트 측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을 기록했다. AI 활용에 투자했고 그로부터 수혜를 봤다"면서 위챗·게임 등 서비스에 AI 기능을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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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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