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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최초?' 이강인, 또 새 역사 쓸까...박지성도 못한 'UEFA 슈퍼컵 위너' 도전! 토트넘전 출격 대기

OSEN

2025.08.1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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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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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또 하나의 한국 축구 역사를 쓸 수 있을까. 그가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에 도전한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리는 2025 UEFA 슈퍼컵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우승 트로피를 걸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UEFA 슈퍼컵은 유럽대항전 챔피언들끼리 맞붙는 경기다. PSG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자격으로 나선다.

물론 슈퍼컵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다. 한 경기로 치러지는 데다가 대회 규모나 상금 등을 고려해도 이벤트성 매치에 가깝다. 하지만 슈퍼컵도 엄연히 UEFA가 주관하는 대회로 우승하면 영원히 기록에 남게 된다.

게다가 PSG와 토트넘 둘 다 구단 역사상 첫 UEFA 슈퍼컵 우승을 노린다. PSG는 지난 1996년 UEFA 슈퍼컵에 한 차례 출전한 적 있지만, 유벤투스에 2-6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아예 이번이 첫 출전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을 일궈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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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PSG가 토트넘을 꺾고 우승하면 프랑스 구단 최초가 된다. 이강인도 지난 시즌 한국 선수 최초로 프랑스 리그 1과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 UCL 우승으로 4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또 하나의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반대로 토트넘이 우승할 시에는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7번째 잉글랜드 우승팀이 된다.

양 팀 다 내부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한다. 먼저 PSG는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명단 제외됐다. 그는 구단과 재계약에 난항을 겪은 끝에 올여름 팀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고, 현재 맨시티와 이적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나룸마 대신 '신입생' 뤼카 슈발리에가 PSG 골문을 지킬 전망이다.

토트넘은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징계로 출전하지 않는다. "비수마는 징계 사유로 인해 팀과 함께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그는 여러 차례 지각했다. 최근엔 너무나 많이 지각했다"라며 "선수에게 많은 사랑을 주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면 요구 사항도 있고, 결과도 있어야 한다. 이번에는 그로 인한 결과가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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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출전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지금까지 UEFA 슈퍼컵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는 2008년 맨유 시절 박지성이 유일하다. 다만 우승엔 실패했다. 당시 맨유는 김동진이 벤치에 앉았고, 이호가 명단에서 제외됐던 제니트에 1-2로 패했다.

만약 이강인이 이번 경기에서 피치를 밟는다면 박지성에 이어 UEFA 슈퍼컵에서 피치를 누비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탄생한다. 우승까지 한다면 최초 기록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았다면 누가 이겨도 새 역사가 쓰일 수 있었지만, 손흥민이 로스엔젤레스(LA)FC로 이적하면서 이강인만 출전을 기다리게 됐다.

하지만 이강인이 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PSG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동료들과 함께 이탈리아 원정에 동행했지만, 최근 주전 경쟁에서 급격히 밀려난 만큼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데지레 두에, 파비안 루이스,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세니 마율루 등을 이강인보다 중용하고 있다.

이강인에겐 중요한 쇼케이스가 될 수도 있는 무대다. 그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올여름 PSG를 떠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이전부터 관심을 보내왔던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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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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