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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이다! '명단 제외' 돈나룸마, 결국 작별인사..."PSG에게 충격받았다" 에이전트도 분노 폭발

OSEN

2025.08.1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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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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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잔루이지 돈나룸마(26)가 4년 동안 함께한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에게 사실상 작별 편지를 남겼다.

돈나룸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했다. 앞서 그는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명단 제외됐다. 이에 따라 올여름 이적이 확실시된다.

돈나룸마는 "특별한 파리 팬 여러분께"라며 "이곳에 도착한 첫날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내 자리를 지키고 파리 생제르맹의 골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다했다. 안타깝게도 누군가 내가 더 이상 팀의 일원이 되어 팀의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난 실망스럽고 낙담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구단에서 내쳐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혹은 PSG 보드진으로부터 팀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엔리케 감독은 돈나룸마를 UEFA 슈퍼컵 스쿼드에서 제외한 선택에 대해 "100% 내 결정이고, 내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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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미 PSG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지도 모르는 돈나룸마. 그는 "팬들의 눈을 다시 한번 바라보며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라며 직접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길 희망했다.

이어 돈나룸마는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여러분의 지지와 애정이 저에게는 세상 그 자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난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했던 모든 감정과 마법 같은 밤들을 항상 간직할 거다. 여러분 덕분에 난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두 번째 가족인 팀 동료들에게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싸움과 모든 웃음, 모든 순간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은 언제나 내 형제다. 이 클럽에서 뛰고, 이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건 내게 큰 영광이었다. 감사하다, 파리"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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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구단 차원에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돈나룸마가 직접 작별을 언급한 만큼 그의 이적은 기정사실이 됐다. 돈나룸마의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아직 1년 더 남아있으나 의미가 없어 보인다.

돈나룸마와 PSG가 4년 만에 갈라서게 된 이유는 연봉 협상에서 발생한 이견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21년 AC 밀란을 떠나 PSG에 합류한 뒤 쭉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해 왔다. 지난 시즌에도 유럽 정상급 선방력을 자랑하며 PSG의 역사적인 '트레블'에 힘을 보탰다.

당연히 PSG는 돈나룸마를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에서 우승한 뒤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좀처럼 도장을 찍지 못했다. 게다가 PSG가 보장 이적료만 4000만유로(약 648억 원)을 들여 LOSC 릴의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를 영입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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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PSG도 돈나룸마에게 올여름 떠나라고 선언했고, 돈나룸마도 이를 받아들였다. 사실 돈나룸마의 에이전트인 엔조 라이올라는 몇 달 전부터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협상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력한 행선지는 맨시티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이미 개인 합의도 완료됐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808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돈나룸마 측은 여전히 재계약 결렬은 PSG 탓이라고 주장 중이다. 라이올라는 "매우 유감스럽다. 지난 10일간의 일이 지난 4년간 돈나룸마의 모든 PSG 생활을 무너뜨렸다. 존중이 없는 행동에 충격받았다"라며 "돈나룸마가 잔류를 원했기 때문에 주급 삭감도 받아들였다. 그러나 갑자기 PSG가 마음을 바꿨고, UCL 결승전 이후로 협상을 미뤘다"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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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돈나룸마, PSG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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