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영화 '다우렌의 결혼(감독 임찬익)’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다우렌의 결혼’은 자신만의 색이 두드러지는 연기 스펙트럼의 충무로 대표 카멜레온 배우 이주승이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입봉을 꿈꾸는 조연출 ‘승주’ 역을 맡아 스크린에 컴백한다.배우 구성환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4.05.28 /[email protected]
[OSEN=장우영 기자] 배우 구성환이 스스로 건물주임을 밝히며 1년 만에 자신의 발언을 거짓말로 만들었다.
구성환이 주목을 받은 건 지난해 6월 무렵이다. 배우 이주승의 친한 형이자 배우로 짧은 분량에도 시선을 강탈했던 그는 ‘무지개 라이브’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화려하거나 특별하지 않은 하루에도 감사할 줄 알고 작은 행복을 즐기는 모습이 힐링을 선사했다.
구성환의 꾸밈없이 무해한 일상은 팍팍한 삶을 살아가면서 어떻게든 큰 행복을 찾으려는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특별해보이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행복해 하며 만족해 하는 모습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다시금 일깨워주며 낭만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방송 화면 캡처
하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이 감동을 안긴 가운데 구성환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삶을 사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른바 ‘건물주설’이었다.
이에 구성환은 ‘나 혼자 산다’로 주목을 받은 뒤 가진 영화 ‘다우렌의 결혼’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많이 곤란하다. 저를 건물주 이미지, 부자 이미지로 만들어 주셨는데 사실이 아니다. 저도 월세를 내고 사는 입장이다. 사실이 아니기에 딱히 대응을 안 하고 있는데 인터넷상에 너무 자세하게 구조며 사는 사람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라고 잘못된 정보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난감하더라. 그런 루머가 더 안 퍼지면 좋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은 가운데 구성환이 건물주임이 밝혀지면서 당시 해명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당시에 해당 의혹을 루머로 치부하면서 자신을 ‘세입자’라고 밝힌 구성환은 단 1년 만에 ‘건물주’임이 밝혀지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특히 소탈한 이미지로 힐링을 안기고 사랑을 받았던 구성환인 만큼 시청자들이 느끼는 배신감도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구성환이 건물주임이 밝혀진 건 최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의 모습이었다. 폭우로 인한 누수 피해를 직접 수리하는 장면이 공개됐는데, 앞서 자신을 ‘세입자’라고 밝혔던 구성환이 왜 옥상 방수 작업부터 안방 도배까지 셀프로 하냐는 장면이 의문을 자아낸 것.
MBC 제공
구성환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방송 나올 때마다 건물 몇 채 있냐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이 건물은 아버지 소유가 맞고, 반대쪽 절반을 2021~2022년에 증여받았다. 증여세는 모두 냈다. 아버지가 국가유공자이신데 뇌 감마치료 후 치매가 왔고, 건강 악화로 건물 관리 업무를 맡게 됐다”며 “방송에서 단 한 번도 가난한 척한 적 없으며, 월세를 말일마다 아버지께 꼬박꼬박 드린다. 가 굳이 방송에 나와 제 개인사를 이야기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두루뭉술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가난한 척한 적 없고 건평은 18평 정도다, 이게 팩트”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성환은 “제일 어이없는 게 가난한 척이라는 부분”이라며 “내가 왜 굳이 그러나, 촬영하면서 쓸 거 쓰고 밥 먹고 즐기면서 행복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성환의 해명 이후 아쉽다는 반응이 크다. 처음부터 이와 관련해 공개했다면 논란이 없었을테지만 ‘건물주’가 아닌 ‘세입자’ 이미지를 굳힌 구성환이고, 소탈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기에 ‘건물주 이미지’는 충격이고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대중이 실망한 건 ‘가난한 척 하는 구성환’이 아닌 ‘건물주임을 솔직히 밝히지 않은 구성환’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이 처음이자 마지막 해명이라고 했던 구성환. 그가 대중이 받은 배신감과 상처 입은 마음에 사과를 할지, 추가적인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