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연쇄 이적’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까. 설영우(26, 즈베즈다)가 바이아웃 발동으로 영국 행 초읽기에 들어가가자 한국인 대체자를 원하고 있다.
세르비아 '메드리안 스포르트'는 13일(한국시간) "즈베즈다는 설영우가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위기에 놓였다"라면서 "리그 MVP급 선수인 설영우를 대체하기 위해서 즈베즈다는 한국인 풀백을 대체자로 영입해서 팀의 한국인 MVP 라인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르비아 매체는 “셰필드가 설영우에게 300만 유로(약 43억 원)를 배정했고, 보너스 100만 유로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즈베즈다와 계약돼 있는 설영우는 약 500만 유로(약 72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설정돼 있다. 설영우는 지난해 여름 울산 현대를 떠나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였다. 세르비아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는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자원으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사진]OSEN DB.
특히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현재까지 즈베즈다 소속으로 43경기 6골 8도움. 수비수치고는 놀라운 수치다. 황인범에 이어 연이어서 한국 선수가 리그 MVP 급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셰필드는 설영우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폴란드 포즈난에 파해서 레흐 포즈난(3-1 승)과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을 모두 지켜보기도 했다. 즈베즈다는 아직 구체적인 이적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니콜라 스탄코비치가 팀에 복귀하면서 수비 자원이 늘어난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스탄코비치 복귀는 설영우의 이적을 암시하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단 스탄코비치로는 설영우의 빈 공백을 다 채울 수 없다는 지적. 이미 영국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을 받은 설영우는 계약서에 명시된 500만 유로(약 73억 원) 바이아웃 조항이 곧 발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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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즈베즈다는 이 움직임을 감지, ‘포스트 설영우’ 찾기에 착수했다. 1순위 타깃은 대구FC의 오른쪽 풀백 황재원. 즈베즈다는 대구 측에 200만 유로(약 29억 원)를 제시할 채비를 하고 있다. 황재원은 K리그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 가담 능력을 겸비한 풀백으로 평가받으며, 설영우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꼽힌다.
다만 대구는 팀 핵심 자원을 쉽게 내줄 생각이 없어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설영우는 유럽 무대 진출을 강력히 원하지만, 소속팀은 최소한 챔피언스리그 예선이 끝날 때까지는 그를 붙잡아 두려 한다. 그러나 바이아웃이 발동되면 구단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여름, 설영우의 프리미어리그 도전과 동시에 한국인 연쇄 이적이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