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23일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등 이틀간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 직후 미국으로 향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을 함께한다. 취임 후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건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회담을 통해 한·일 정상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발판을 공고히 하고, 한·일,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를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시바 총리가) ‘한번 일본에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도 ‘한번 초청을 하면 좋겠다’고 상호 초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방일을 통해 양 정상 간 개인적인 유대 및 신뢰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을 계기로 향후 한·일 양국이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유사한 제2의 공동선언을 모색하게 될 거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일본 측에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문제 같은 민감한 의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강 대변인은 “우리는 국민의 건강권이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적절히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