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왓츠앱과 텔레그램 등 자국에서 널리 쓰이는 해외 메시지 플랫폼의 통화 기능 제한을 시작했다고 타스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통신 규제 당국인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은 이날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왓츠앱과 텔레그램의 통화를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이 메신저 서비스의 다른 기능은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디지털개발부는 왓츠앱과 텔레그램에 사기, 테러 등에 이용되는 것을 막는 조치를 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플랫폼이 러시아법을 준수할 경우에만 통화 기능이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2022년 메타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서비스를 차단했지만, 왓츠앱은 운영을 유지하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올가을 출시 예정인 자체 메신저 서비스를 확산시키기 위해 왓츠앱과 텔레그램 등 대중적인 플랫폼에 제한을 가한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국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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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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