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 속에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2달러(0.82%) 내린 배럴당 62.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한때 2% 가까이 밀리며 배럴당 62달러 선을 살짝 밑돈 뒤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03만6천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80만배럴 정도 줄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한 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재고는 79만2천배럴 감소했다. 4주 연속 줄었으나 직전 주(-132만3천배럴)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 증가폭 전망치를 종전 하루 210만배럴에서 250만배럴로 상향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의 증산을 반영한 것으로, 내년 증가폭은 하루 190만배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는 하루 68만배럴 및 70만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이 수요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인 셈이다.
IEA는 "최근 데이터는 주요 경제국들의 수요가 부진함을 보여주며, 소비심리가 여전히 침체된 가운데 (수요의)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말과 2026년을 향해 가면서 예상 공급이 수요를 훨씬 능가함에 따라 원유시장 (수급) 균형은 더욱 과잉 상태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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