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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 부모님 임종 못 지켰다..“부은 눈으로 녹화 진행” 울컥 (‘유퀴즈’)

OSEN

2025.08.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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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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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임성훈이 어머니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국민 MC 임성훈이 출연해 ‘세상에 이런일이’ 하차 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임성훈은 박소현과 1998년 1회를 시작으로 1279회까지 ‘세상에 이런 일이’ 26년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최장수 공동 프로그램 진행자로 한국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밝혔다.

임성훈은 “남녀 MC가 한 번도 바뀌지 않고 최장수 진행한 게 기네스북 기록을 받았다. 깜짝 놀랄 만한 일도 많았지만 극한의 상황에 닥쳤을 때 팔, 다리가 없는 분이 수영을 배우고 철인 3종 경기를 뛰고 그분들이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 이겨내는 모습 보고 많이 배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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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성훈은 26년간 진행하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순간이 제일 힘들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동생 부부가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어머니도 함께 가서 사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연락을 받았다. 정신이 하나도 없는 거다. 내일이 녹화인데 멍하니 있다가 비행기 표를 빨리 알아봤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가만히 어머니 사진 보다가 어머니가 평소에 뭐라고 그러셨냐면 ‘일단 방송을 했으니 너는 이제부터 생활 1순위가 방송이고 2순위가 가정생활’이라고 하더라. 어머니가 정말 빼놓지 않고 ‘세상에 이런 일이’를 보셨다. 보고 피드백을 항상 주실 정도로 모니터링 했다. 그런 어머니인데 방송을 1순위로 생각하라고 해서 펑크내면 어머니가 실망하시겠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비행기 표를 바꾸고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심했다는 임성훈은 “밤새도록 울었을 거 아니냐. 눈이 말도 못하게 부었다. 방송 얼굴이 아닌데 하여튼 이를 악물고 방송을 했다”라며 “아이템이 4개인데 하필이면 어머니와 아들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아들이 효도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거를 보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확 올라왔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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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잠깐 미안합니다. 잠깐 쉬웠다 할게요’ 하고 쉬었다. 마음을 다시 먹고 녹화를 시작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녹화 마치고 캐나다로 갔다며 “어머니 잘 보내드리고 왔다. 어머니도 잘했다고 박수쳐 줄 것 같았다”라면서도 임성훈은 “어머니 얘기하면 막 감정이”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아버지 역시 생방송 도중 돌아가시면서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임성훈은 ‘세상에 이런 일이’ 하차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말 담담하게 녹화 잘했다. 끝에 클로징 멘트를 하는데 지금까지 26년 동안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잘 하다가 끝부분에 ‘마지막 인사’ 드리겠다는 말에 참고 참았던 단어가 나도 모르게 ‘마지막’ 단어에 걸렸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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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유재석은 “녹화가 없던 첫 주 어땠나”라고 물었다. 임성훈은 “26년 세월이 참 길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한여름 밤의 꿈 같았다”라며 “그날 아침에 딱 일어났는데 녹화 가야 하는데 ‘가만 있어봐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싶더라. 내가 두려웠던 게 다음 녹화였다. 그 다음주에 얼마나 허전할까”라고 말했다.

결국 임성훈은 녹화가 없던 첫 주 무작정 밖을 나서서 방송국 주변을 찾아가기도 했다며 “내가 보내는 내 시간을 연구하고 공부해야지 싶었다. 너 같이 행복한 놈이 어딨나. 프로그램을 한 번도 쉰 적 없고 공백기간 단 하루도 없이 50년을 했다는 건 정말 복에 겨워서. 이제부는 그동안 못했던 거를 잘 생각해보고 해야지 생각했다. 돌아올 때는 마음이 편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임성훈은 ‘못다 한 클로징 멘트’로 “상상을 하고 예측해서 마음을 가불하는 게 어렵더라. 그래도 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고마웠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정말 여러분 덕이다”라고 인사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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