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이재훈을 만나다, 매운탕집 개조한 카페 초대박 ‘개콘’ 개그맨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이재훈은 5년 전, 7개월 만에 890g의 미숙아로 태어난 딸을 위해 전북 임실로 귀촌했다고 밝혔다.
귀촌 후 그는 장모가 운영하던 매운탕집을 자연 친화적인 콘셉트의 카페로 탈바꿈시켰다. 인테리어와 공사는 물론 외부까지 모두 직접 손을 댄 결과, 카페는 배우 고두심이 다녀간 뒤 대표 메뉴로 떠오른 팥빙수 ‘솥빙수’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고두심이 “팥을 싸가고 싶다”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고.
또한 이재훈은 유명 가수 모창 라이브 공연을 도입해 카페를 지역 명소로 만들었다. 그는 “누적 방문객이 38만 명을 넘었다. 매일 아침 카운팅하며 마음을 다잡는다”며 “1000만 번째 손님에게 자동차 한 대를 경품으로 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OSEN DB.
연예 활동보다 안정적인 수입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예인 활동은 수입이 들쑥날쑥하지만, 카페는 방문객이 점점 늘어나는 게 보여서 좋다”며 "가장 매출이 좋았던 날에는 “정산해보니 중고 중형차 한 대 값이 나왔다”며 놀라운 수익을 공개했다.
그럼에도 그는 “돈만 좇는 건 아니다. 과거에는 수동적으로 살았지만 이제는 능동적으로 바뀌었다. 여기가 제 무대”라며 카페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성공 비결에 대해서는 “반드시 손님 한 분 한 분과 눈도장을 찍는다”는 원칙을 꼽았다.
이재훈은 2001년 KBS 공채 16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활용한 유머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방송 시절 그는 스튜디오 조명 아래에서 수백만 시청자를 웃겼지만, 지금은 소박한 시골 카페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관객과 눈을 맞추며 노래하는 무대가 더 편하다고 말한다. 화려한 방송 무대에서 지역 명소로, 스포트라이트 대신 햇살 가득한 카페를 선택한 그의 삶은 단순한 전업이 아닌 ‘무대의 형태만 바뀐’ 또 다른 전성기로 보인다.
한편, 이재훈은 현재 카페 운영과 함께 전북교통방송 ‘달리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