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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고객집중·스토리텔링…구글이 말하는 스타트업 성공 비법

연합뉴스

2025.08.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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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맷 라이더나워 총괄, 한국 스타트업 대상 강연
전략·고객집중·스토리텔링…구글이 말하는 스타트업 성공 비법
구글 맷 라이더나워 총괄, 한국 스타트업 대상 강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시장에서 투자받기 위해서는 전략과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스토리텔링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구글 맷 라이더나워 미국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총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진행된 한국 스타트업 대상 '미국 시장 기회와 펀드레이징(자금 조달) 전략' 강연에서 스타트업의 성공 비법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은 구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구글을 통한 창)의 하나인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 '이머전 트립'(Immersion Trip)'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선발된 한국 스타트업 15곳이 참가했다.
라이더나워 총괄은 '왜 미국인가'라는 데 대해 "세계 최고 스타트업 시장으로, 엄청난 기회가 있고 돈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고객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1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고 있고 모든 유니콘(시장 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의 절반이 있고, 2천억 달러의 벤처캐피탈(VC) 자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존재감이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본사나 법인을 두고 중요한 인재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 회사를 키운 후 미국에 진출할 수도 있지만, 만약 가능한 한 빨리 미국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에서 투자받기 위해서는 전략과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VC는 매일 수백개의 이메일을 받는다"며 "그중에서 왜 내 회사가 적격인지 설명해야 하고, 자본을 받을 수 있는지 어필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또 "VC는 2분만 들으면 다 안다고 한다"며 "짧은 시간에 스스로를 표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스타트업을 그럴듯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누구나 앱과 기술을 만들 수 있는 AI 시대에는 스토리텔링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왜 이것을 만들고 있는가', '더 큰 비전은 무엇인가'라는 것은 투자자뿐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풍부하고 전통적인 스토리텔링 문화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더나워 총괄은 "내가 스타트업에 얘기하는 첫 번째는 '문제에서 시작하라'는 것"이라며 "스스로 '무엇을 해결하고 있는가'라는 고민에서 시작해 그것을 사용자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고객에 집착할 정도로 집중해야 한다"며 "VC는 스타트업이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느냐, 이용자가 지닌 문제를 얼마나 알고 있고 어떻게 해결하느냐를 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당장의 수익보다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다면 수익이 없어도 된다"며 성장 잠재력을 중요하다고 봤다.
라이더나워 총괄은 네트워킹의 중요성도 피력하며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 창업자들과 잘 연결해야 한다"며 "실리콘밸리는 지식을 공유하기를 원하고, 아이디어가 있고, 이를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리콘밸리에는 많은 투자자가 있지만 거절을 많이 당할 것"이라며 "그러나 많이 배울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강구해 시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스타트업 구축은 굉장히 어렵지만, 재미있게 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 여정 자체가 낭비가 될 수 있다. 열정을 갖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실험하고 제품을 구축할 수 있다는 데에 희열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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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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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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