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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PGA 투어 왕중왕은 누구…셰플러, 매킬로이 등 PO 2차전 출격

중앙일보

2025.08.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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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PGA 투어 왕중왕전 격인 플레이오프에서 유력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스코티 세플러. AP=연합뉴스
돌아온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PGA 투어는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0·7601야드)에서 플레이오프(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을 개최한다. 정규시즌을 거치며 누적 집계한 페덱스컵 랭킹 기준 상위 70명이 앞서 1차전(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 나섰고, 이들 중 탈락한 20명과 개인 사정을 이유로 기권한 젭 스트라카를 제외한 49명이 PO 2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3차전이자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다.

PO 2차전의 유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1위이기도 한 셰플러다.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두며 절정의 샷 감을 뽐내고 있다. 유일한 변수는 전담 캐디의 부재다. 셰플러는 앞서 PO 1차전에서 캐디 테드 스콧이 집안일로 자리를 비워 임시 캐디 브래드 페인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 페인은 셰플러의 멘토 중 한 명이자 목사 안수를 받아 PGA 투어 현장에서 예배를 주관하는 인물이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는 4주 가량의 휴식을 취한 뒤 PO 챔피언십 2차전에 나선다. 로이터=ㅇ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크리스 커크(미국)의 캐디로 활동 중인 마이클 크로미를 임시 캐디로 선정해 스콧의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캐디는 라운드 내내 선수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인 만큼 호흡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셰플러는 자신이 PGA 투어에서 17승을 거두는 동안 줄곧 스콧과 함께 했다. 앞선 PO 1라운드에선 3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마무리 한 셰플러가 또 한 번의 임시 캐디 체제에서 어떤 성적을 낼 지가 관심사다.

대항마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역시나 세계랭킹 2위이자 페덱스 랭킹 2위이기도 한 매킬로이다. 그는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 하고 있다. 골프 선수로서 평생의 꿈(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뒤 단기적인 목표 상실로 인해 방황한 여파다. 6월 이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공동 6위),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공동 2위), 디오픈(공동 7위) 등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며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지난달 21일 막을 내린 디오픈 이후 4주가량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했다.

아울러 PO 1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준우승한 JJ 스펀(미국)도 주목할 만한 우승 후보다.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가 대회를 앞두고 우승 가능성을 분석해 파워 랭킹을 선보였는데, 셰플러, 매킬로이, 로즈 순으로 1~3위가 꾸려졌다.

임성재는 7년 연속 PO 3라운드(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도전한다. 사진 PGA 투어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7년 연속 PO 최종전 출전에 도전한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이 25위라 심각한 부진을 겪지 않는다면 랭킹 기준 상위 30명에게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높다. 그에 비해 김시우는 심기일전이 필요하다. 페덱스컵 랭킹 46위로 PO 1차전에 나선 뒤 공동 14위를 기록해 랭킹을 41위로 끌어올리며 2차전에 나선다. 3차전까지 나서려면 TOP 10에 이름을 올리거나 또는 그에 근접한 성적을 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선수에겐 2년짜리 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내년도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 출전권도 받는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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