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들이 중국 내 마지막 임시정부청사였던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화지 청사’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OSEN=강희수 기자]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항저우, 상하이, 충칭 등지에서 ‘2025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해외역사탐방’을 실시했다.
롯데장학재단이 주최하고, 흥사단이 주관한 이번 해외역사탐방에는 지난 4월 재단의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으로 선발된 23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일본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해외역사탐방’은 장학생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지를 직접 방문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체험하고 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장학생들은 3박 4일 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활동했던 중국 내 주요 지역인 상하이, 항저우, 하이옌, 자싱, 충칭 등을 직접 답사했다.
탐방 첫 날인 11일, 장학생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저우 청사(호변촌)’를 돌아보며 탐방의 첫 걸음을 뗐다. 이어 12일에는 김구 선생이 일제를 피해 몸을 숨겼던 하이옌 지역의 ‘재청별장’과 자싱 지역의 ‘매만가 76호’, 그리고 임시정부 주요 요인 거주지인 ‘일휘교’ 등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상하이로 이동해 윤봉길 의사의 의거지인 ‘훙커우 공원’을 찾아 당시 치열했던 독립운동의 흔적을 되짚었다.
장학생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저우 청사(호변촌)'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3일에는 중국 내 마지막 임시정부청사였던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화지 청사’와 광복군의 중심 거점이었던 ‘한국 광복군 사령부 터’ 등을 차례로 답사했다. 같은 날 오후, 장학생들은 충칭 중경힐튼호텔에서 열린 조별미션 발표회에서 현장에서 느낀 역사적 의미를 조별 콘텐츠로 제작해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발표회에는 롯데장학재단 이찬석 사무국장, 흥사단 박철성 상임이사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장학생들의 발표를 격려했다. 탐방 기간 동안 장학생들이 제작한 콘텐츠는 롯데재단 SNS 계정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 일정에 동행하지 못한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은 이찬석 사무국장을 통해 “평소 현장에 직접 가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이번 해외역사탐방에 꼭 참석해야 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함께하지 못하게 되어 진심으로 아쉽고, 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 후손들이 학업을 지속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롯데장학재단은 2020년부터 총 27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으며, 현재까지 전달된 누적 장학금은 약 20억 원에 달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