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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10살 체스신동, 최연소 '여성 인터내셔널 마스터' 타이틀

연합뉴스

2025.08.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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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체스 입문한 지 5년 만에 60세 '그랜드마스터' 꺾어
英 10살 체스신동, 최연소 '여성 인터내셔널 마스터' 타이틀
5살 체스 입문한 지 5년 만에 60세 '그랜드마스터' 꺾어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10살짜리 체스 신동이 최연소 '여성 인터내셔널 마스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고 B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 북서부 해로우에 사는 보다나 시바난단은 이달 초 리버풀에서 열린 2025 영국 체스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해 체스 그랜드마스터 피터 웰스(60) 선수를 꺾고 이 같은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랜드마스터는 세계 체스연맹이 최고 수준 선수들에게 부여하는 타이틀로 평생 유지된다. 시바난단이 획득한 타이틀은 여성부 최상인 '여성 그랜드마스터'에 이어 여성부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세계 체스연맹은 지난 11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시바난단이 정확히 10세 5개월 3일의 나이로 그랜드마스터를 꺾었다며 "지난 2019년 미국인 카리사 입의 기존 최연소 승리 기록(10세 11개월 20일)을 깼다"고 말했다.
시바난단은 이미 지난해 열린 헝가리 체스 올림피아드 대회에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역대 최연소 선수 자리를 꿰찼다.
시바난단의 부모는 둘 다 공학을 전공하기는 했으나 체스에 능숙하지 않다며 딸의 재능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은 딸이 체스를 즐기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바난단은 5살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시기 처음으로 체스를 두기 시작했다.
그는 "아빠 친구 중 한명이 인도로 돌아가면서 장난감을 몇 개 우리에게 주고 가셨는데 이것들이 담긴 가방에 체스판과 말이 있는 걸 보고 관심을 가졌다"며 "처음에는 말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려고 했는데 아빠가 너도 체스를 할 수 있다고 해서 그때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시바난단은 체스를 두면 기분이 좋아지고 연산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체스 그랜드마스터 맬컴 페인은 그가 전통적으로 남자들의 게임이던 체스에 여성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페인은 "그는 쉽게 여자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어쩌면 남녀 통합 세계 챔피언이 될 수도 있다"며 "그랜드마스터로 가는 길에 분명히 서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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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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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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