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팀, 밀도·성능 2∼3배 높은 새 리튬 배터리 기술 개발"
"리튬 금속 배터리 설계 혁신"…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연구성과 게재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연구팀이 전통적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성능이 2∼3배 높은 새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전했다.
중국 톈진대학 재료학원 후원빈 교수 연구팀은 수년간 연구 끝에 고에너지 금속 리튬 배터리 전해액 비편재화(離域化)라는 설계 개념을 처음 제시하고, 에너지 밀도가 600Wh/㎏를 초과하는 소프트팩 배터리셀과 480Wh/㎏의 모듈 배터리를 개발한 연구 결과를 전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었다.
신화통신은 이런 지표가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주행 능력을 직접적으로 2∼3배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튬 금속 배터리는 전통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훨씬 높아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아 왔으나, 현재의 전해액 설계는 배터리 에너지 출력과 순환 수명 증가를 동시에 달성하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나온 후 교수 연구팀의 성과는 미래 리튬 금속 배터리 응용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 연구팀은 톈진대학 '국가 에너지 저장 기술 산학 융합 혁신플랫폼'과 '귀금속 기능 재료 전국 중점 실험실' 등 중국 국가급 플랫폼들을 기반으로 기술 상용화·검증 작업을 추진 중이며, 고에너지 금속 리튬 배터리 시험 생산라인을 구축해 중국 무인기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이런 새 배터리는 드론의 항속 시간을 2.8배 늘렸다고 한다.
아울러 신화통신은 연구팀이 고에너지 리튬 배터리의 '재료-전해액-전극-전지' 전 과정 핵심 기술과 대량 생산 능력을 갖췄고, 올해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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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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