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오는 23일 대만 내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관련 국민투표를 앞두고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전날 집권 민진당 주석 자격으로 당 중앙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라이 총통은 민진당원들과 지지자, 많은 대중이 지난 5월 상업 운전면허가 만료된 남부 핑둥현 헝춘의 제3 원전인 마안산 발전소 재가동에 대한 국민투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원자력 안전, 방사성 폐기물 해결, 사회적 합의 등 3가지 원칙에 따라 재가동 문제를 책임감 있게 신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과학적 문제여서 국민투표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투표에는 참여할 것이라며 "우리 같이 반대표를 던지자"고 말했다.
반면에 대만 야당은 대중들에게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대만 국민투표에서 찬성 유권자가 반대 유권자보다 많고, 찬성 유권자가 전체 등록 유권자의 4분의 1을 넘기면 해당 안건이 통과된다.
대만의 마지막 남은 원전인 마안산 발전소 2호기(951㎿급) 상업 운전면허는 지난 5월 17일 만료됐다.
한편, 23일에는 장치전 부입법원장(국회부의장) 등 국민당 소속 지역 입법위원 7명에 대한 추가 파면(국민소환) 투표도 진행된다.
소식통은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이 2차 파면 투표가 끝난 후 부분 개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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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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