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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필승조는 아니다” 성영탁, 조용히 강해지는 KIA의 뉴 히든카드

OSEN

2025.08.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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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성영탁 034 2025.08.13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성영탁 034 2025.08.13 / [email protected]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해 신인 드래프 10라운드 96순위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성영탁(21). 이름만 보면 아직은 낯선 신예지만, 올 시즌 그가 KIA 불펜진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프로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1군 무대에 처음 올라섰고, 이제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믿음직한 계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3일 현재 31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 중이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KIA 불펜 전체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수치다. 무엇보다 그는 접전 상황에 투입되는 빈도가 점점 늘고 있으며, 팀 내에서의 신뢰도 역시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성영탁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팀이 1-1로 맞선 6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양도근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고, 이어진 7회에도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KIA 쪽으로 완전히 끌고 왔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성영탁 032 2025.08.13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성영탁 032 2025.08.13 / [email protected]


KIA는 8회초 한준수의 데뷔 첫 그랜드 슬램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9회 다시 한 번 빅이닝을 만들며 9-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흐름을 지켜낸 성영탁은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성영탁은 “아직 필승조는 아니다. 그 단계로 가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등판 상황은 그의 위상을 반영한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순간, 혹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그는 “무조건 막아야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면 확실히 재미도 느껴진다”며 승부욕과 즐기는 자세를 동시에 보여줬다.

올 시즌 성영탁은 1군 데뷔전이었던 5월 20일 KT 위즈전부터 6월 21일 SSG 랜더스전까지 13경기 연속 무실점(17⅓이닝) 행진을 이어가며 조계현이 보유하던 구단 역대 연속 이닝 무실점(13⅔이닝) 기록을 갈아치웠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성영탁 035 2025.08.13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성영탁 035 2025.08.13 / [email protected]


이 기세는 6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멈췄고, 25일 경기에서는 3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 빠르게 멘털과 컨디션을 회복했다.

“점수를 안 주다가 갑자기 내주니까 저도 모르게 충격이 있었다. 형들과 이야기하며 리프레시했고, 심리적인 부분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무엇보다 성영탁은 자신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솔직히 아직까지는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느낌은 없다”며 “구속은 앞으로 2~3km/h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도 140km 중반의 공을 던지고 있지만, 여기에 변화구 제구력과 멘털까지 더해지며 점점 더 완성형 투수로 나아가고 있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향해 순항 중인 성영탁. 그는 스스로를 낮추지만,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확실하게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다. KIA 마운드의 히든카드에서 이제는 정면에서 승부를 던지는 믿음직한 퍼즐로 거듭나고 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성영탁 034 2025.08.13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성영탁 034 2025.08.13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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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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