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붐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 AI 서버의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대만 조사업체의 전망이 나왔다.
1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날 최신 보고서에 미국발 관세 충격과 지정학적 정치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성장 정체가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미국의 관세 장벽과 지정학적 위험성의 회피 및 중국의 상반기 보조금 정책의 혜택을 위해 서버, 태블릿, 노트북, 자동차 등의 올해 상반기 출하가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AI 서버 구축으로 인해 올해 AI 서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선주문 효과가 사라지면 올해 4분기에는 주문량 감소 및 재고 조절이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AI 서버도 지난 2년간의 고속 성장과 높은 기저 효과의 여파로 내년도 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추정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시장은 2.8%에 달하는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한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최종소비재 제품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박, 혁신적인 제품의 부족, 지정학적 정치의 불확실성 등이 겹쳐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전체 전자산업의 성장 동력이 더욱 둔화하여 본격적으로 저속 성장의 조정기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 포스는 저성장세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기술 혁신 및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응용 제품이 출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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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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