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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5년 만에 국경무역 재개도 논의…관계 개선 속도

연합뉴스

2025.08.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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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향신료·카펫 등 거래하다 2020년 국경 충돌로 중단
중국-인도 5년 만에 국경무역 재개도 논의…관계 개선 속도
30년 넘게 향신료·카펫 등 거래하다 2020년 국경 충돌로 중단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중국과 인도가 2020년 히말라야 분쟁지역에서 무력 충돌한 이후 중단된 국경 무역을 5년 만에 재개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인도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특정 지점에서 국경 무역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2020년 히말라야 인근에서 양국 군대가 무력 충돌한 뒤 국경 무역이 중단된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국경 분쟁지인 인도 북부 라다크 갈완계곡에서 양국 군대가 유혈 충돌을 벌여 두 나라 군인 20여명이 숨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블룸버그 질의에 국경 무역은 오랫동안 두 나라 국경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무역 재개와 관련해 인도와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3천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이에 두고 있다.
양국은 30년 넘게 히말라야 인근 국경 3개 지점에서 향신료, 카펫, 가축 사료, 도자기 등을 거래해왔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7∼2018년 양국의 국경 무역은 316만 달러(약 43억7천억원)로 추산됐다.
블룸버그는 국경 무역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은 양국의 긴장 관계가 점차 풀리는 또 다른 신호라고 짚었다.
중국과 인도는 2020년 이후 중단된 양국 직항 여객기 운항도 다음 달 재개할 예정이다.
최근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성 관세 공격을 받고 있으며 미국과 '관세 전쟁' 휴전 중으로 비슷한 상황인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달 31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7년 만에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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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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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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