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송선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건강 고민을 전했다.
이날 송선미는 건강 고민을 묻자 "얼마전에 심장이 되게 아파서 뭐가 있나 걱정돼서 병원가서 검사 받아보니까 심장은 전혀 이상이 없는데 혈관 안에 조금씩 찌꺼기같은게 쌓이기 시작했다고 약을 먹으라고 해서 먹고 있다. 고지혈증이다. 그리고 편두통이 있다. 어릴때부터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2시간에 한번씩 깼다가 다시 자고 이게 계속 반복되니까 너무 피곤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집에서 홀로 독서를 즐긴 송선미는 "우울할 때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더라. 요즘엔 밤에 잠도 잘 못잔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책을 읽거나 자기 전에 책을 읽으면 정신 건강에도 좋은것 같아서 하루 30분이라도 시간내서 읽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스트레스 요인이 있는지 묻자 그는 "제가 집이 하나 있는데 그 옆옆집이 신축 공사를 한다. 하수도관이 그쪽 집을 지나고 있다. 그런데 신축 공사를 하면서 그 하수도관을 잘라버렸다. 근데 이 사람들은 너무 답이 없는거다. 그래서 그게 요즘 가장 스트레스"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밝혔다.
독서를 마친 송선미는 스포츠 의학 전문가와 만나 가볍게 운동을 했고, 한강공원으로 나가 러닝을 하기도 했다. 그는 "러닝 좀 해야할것 같다. 아이하고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 저희 딸이 지금 11살인데 계속 나보고 놀아달래. 근데 그게 잘 안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얼마전에 사람들하고 여행 갔는데 거기서 4살짜리 애가 있었다. 내가 4살 짜리 애랑은 너무 잘 놀아주는거다. 그랬더니 저희 딸아이가 ‘엄마 걔한테 놀아준것 처럼 나한테도 좀 놀아줘’ 그러더라. 내가 걔랑은 엄청 잘 놀아줬는데 왜 딸한테는 못할까 생각해봤더니 내가 11살이랑 어떻게 놀아야되는지 잘 모르는거다. 엄마랑 같이 달리기 하고 저녁 먹고 집에 가서 같이 잠들고. 이런 것들이 그냥 삶에서 묻어났으면 좋겠다. 그럼 애들도 좋은 추억으로 가져갈것 같고 나중에 어른이 돼서 살때도 그게 힘이 될 것 같다"라고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OSEN DB.
송선미는 평소에도 육아 고민을 얘기하는지 묻자 "또래 키우다 보니까 얘기도 잘 통하고. 애를 어떻게 키우는게 맞는지 고민하게 되니까 가까운 사람들한테 얘기 많이 하는것 같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이성미는 "혼자 키우다 보면 너무 힘들다, 어려움 생길때도 있냐"라고 궁금해 했고, 송선미는 "나는 혼자 키운다고 해서 너무 힘들고 이런건 사실 잘 모르겠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성미는 "그리고 애가 워낙 잘 컸더만"이라고 감탄했고, 송선미는 "처음에 아이가 어릴때는 그런 거에 대한 걱정을 좀 했다. 그리고 4살, 5살 이럴때는 체력적으로 놀아줘야되는데 제가 그게 좀 안되니까. 그럴때는 매니저 동생한테 부탁해서 와서 놀아달라고 하고 다 방법이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아이가 나중에 살아갈 세대를 생각하면 엄마가 정말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그 아이한테 진짜 도움이 되고 그게 힘이 될거란 생각 들어서 저는 싱글맘이라고 해서 너무 피해자인것처럼 그렇게 지내진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선미는 지난 2006년 영화 미술감독 고우석과 결혼해 2015년 딸 아리 양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고우석은 친할아버지의 유산을 독차지하려는 사촌 곽 모씨에게 청부살인을 당해 2017년 8월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곽씨는 살해 교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송선미와 딸은 곽모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고, 재판부는 곽모씨가 13억 1000여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남편과의 사별 후 송선미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그 사람이 그립고 그립지만.... 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힘을 내고 버틴다"며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 같은해 MBC 연기대상에서 일일극 부문 우수상 수상 당시 "하늘에서 보고 있을 저희 신랑을 위해서 한마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정의는 꼭 이루어지고 밝혀진다는 얘기를 하고 싶고 적어도 저는 제 딸에게 그런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다. 엄마 아빠 사랑하고요, 어머님 아버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라고 눈물흘려 뭉클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