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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산 수입 비중 12%로 뚝…2003년 이후 최저

연합뉴스

2025.08.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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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무역적자도 대폭 줄어 2018년 트럼프 첫 관세 부과 후 중국산 의존도 감소
미국 중국산 수입 비중 12%로 뚝…2003년 이후 최저
대중 무역적자도 대폭 줄어
2018년 트럼프 첫 관세 부과 후 중국산 의존도 감소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의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22%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12%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 때부터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인용, 12개월 이동 평균 자료 기준으로 미국 수입에서 중국의 비중이 현재 12%로 떨어졌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역시 2018년 12월 4천180억 달러에서 현재 2천800억 달러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지난 2018년에 처음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 제품 수입이 줄다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WSJ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와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은 낮아지고 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과의 관세 협상 기한을 90일 연장했다.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중국에 얼마의 관세를 부과할지도 밝히지 않았다.
이전에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던 상품들은 지금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 국가들은 제조업을 강화하고 있다.

무역 통계는 중국의 비중을 실제만큼 반영하지 못할 수 있으며, 그 정도도 제대로 알기 어렵다. 다만 베트남이나 다른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부 제품이 실제로는 중국산이며, 이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하는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이른바 환적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베트남을 경유해 들어오는 다른 국가 상품에 4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일반 베트남 상품에 대한 관세율 20%보다 훨씬 높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메리 E. 러블리 연구원은 "이는 단속의 문제"라고 말했다. 당국이 환적 물품을 얼마나 잘 적발하는지, 정확히 어떤 경우를 환적으로 간주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은 스마트폰과 장난감, 가구 등 대부분 제품군에서 줄었다.
다만 가전제품이나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는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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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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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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