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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분기 성장률 0.3%…예상치 상회했으나 둔화

연합뉴스

2025.08.1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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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분기 성장률 0.3%…예상치 상회했으나 둔화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올해 2분기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통계청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과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1%보다는 높았으나 올해 1분기 0.7%와 비교하면 둔화한 성장세다.
올해 6월 GDP는 서비스·제조·건설 부문의 깜짝 호조로 0.4% 증가했다. 5월(-0.1%)의 역성장세를 뒤집었고 6월 예상치 0.2%도 웃돌았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률에도 영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많지 않다.
산제이 라자 도이체방크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A 미디어에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를 뛰어넘었지만, GDP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정부 지출이었고, 가계 지출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공공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올해 가을 예산안에 추가 증세가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에 따른 타격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시장도 부진하다. 지난 12일 발표된 2분기 실업률은 4.7%로 4년 만의 최고였고 성과급 포함 임금 상승률은 4.6%로 1분기(5.0%)보다 둔화했다. 고용주 부담 국민보험료 인상과 미국 관세 부과로 기업들의 채용이 주춤한 것으로 풀이됐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오늘 나온 수치는 1분기 강한 출발에 2분기 성장세 지속으로 긍정적"이라면서도 "근로자들을 위해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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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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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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