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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금리 인하 기대감…비트코인, 한달 만에 또 최고가 경신

중앙일보

2025.08.1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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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확실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다.

14일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비트코인 1개가 12만445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14일 12만3091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 또한 이날 역대 최고가(4800달러)에 가까워졌다. 오후 5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2.29% 올라 473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올해만 32%, 이더리움은 42% 올랐다.
14일 서울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현황판에 표시된 비트코인 시세. 연합뉴스

암호화폐 가격이 치솟은 것은 다음 달 미국 중앙은행인 Fed가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 확실시되면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95.9%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고, 이는 Fed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며 "이러한 금리 인하(기대)는 우량주에서 변동성이 큰 디지털 토큰으로 자금이 이동하도록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리서치 플랫폼 DYOR의 최고경영자 벤 컬랜드는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인하 기대감 증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전례 없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결합하여 강력한 순풍을 불어넣었다”며 “이번 상승세는 단순한 개인 투자자들의 열광이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기업·국가 기관들의 구조적인 매수세로 수요 기반이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연일 Fed를 향해 한꺼번에 0.5%포인트를 내리는 '빅컷'을 압박했다. 13일(현지시간) 베센트 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9월 0.5% 인하를 시작으로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며 “어떤 모델을 봐도 1.5%포인트, 1.75%포인트 낮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말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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