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웨인 루니(40)가 내셔널풋볼리그(NFL) 전설 톰 브래디(48)로부터 '직업 윤리'에 대한 비판을 받고 억울함을 털어 놓았다.
루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맨유에서 활약한 공격수다. 120경기 53골로 해리 케인(73골,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 기록 2위에 올라 있다. 맨유에서는 여전히 253골(559경기)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과 달리 지도자로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루니다. 루니는 더비 카운티, DC 유나이티드, 버밍엄 시티, 플리머스 아가일 등의 구단 사령탑을 맡았으나 모두 실패했다.
루니는 지난 2023년 10월 버밍엄 시티 감독에 올랐으나 3개월도 채우지 못한 채 83일 만인 2024년 1월 경질됐다. 결국 버밍엄은 2023-2024시즌 22위에 그치면서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3부 리그(리그 원)으로 강등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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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브래디는 2023년 8월 버밍엄 지분을 인수한 뒤 구단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루니에 굴욕을 안기기도 했다. 2023년 11월 훈련장을 방문한 브래디가 "감독의 직업 윤리가 조금 걱정된다"고 말한 장면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14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루니는 현지시간으로 16일 공개 예정인 새로운 팟 캐스트 '웨인 루니 쇼'에 출연, "그날은 경기 전날이라 훈련이 가벼운 날이었다. 브래디는 축구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루니는 "그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인 건 알지만, 축구는 NFL이 아니다. NFL은 1년에 3개월만 시즌이지만 축구 선수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루니는 또 "내가 부임했을 때 버밍엄은 엉망이었다. 나뿐 아니라 내 뒤를 이은 토니 모브레이, 개리 로�� 감독도 고전했다"며 억울한 듯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 버밍엄은 새 구단주 체제 첫 10개월 동안 감독 7명을 갈아치웠다.
버밍엄은 2024년 여름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 체제에서 리그원 단일 시즌 최다 승점(111점)으로 우승, 2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이적 시장에서 3000만 파운드(약 564억 원)를 투자한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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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루니는 "브래디를 존경한다. 그는 최고의 운동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제 버밍엄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은 좋다"면서 "불필요한 선수들을 정리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브래디는 과거 다큐멘터리에서 당시 버밍엄 선수들을 "게으르고 특권 의식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